1인치의 언어장벽을 뛰어넘어 영화 ‘기생충’이 미국 아카데미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기생충’이 전세계 관객을 사로잡은 데에는 봉준호 감독의 천재적인 역량과 더불어 ‘통번역’의 힘 또한 무시할 수 없다.  

맛깔스러운 대사의 뉘앙스를 제대로 살린 번역사 달시 파켓, 봉준호 감독의 의도와 재치까지 정확히 전달한 통역사 샤론 최(최성재)가 세계의 '언어의 장벽'을 깨트린 일등 공신이다.

그러나 지난해 5월 프랑스 칸영화제부터 봉준호 감독의 통역을 맡아 뛰어난 통역으로 국내외 언론의 스포트라이트를 받은 샤론 최는 전문통역사가 아니며 심지어 통번역 전공조차 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  

샤론 최는 초, 중, 고등학교를 한국에서 졸업했으며 미국에서 대학을 다니며 영화를 공부하는 학생으로 최근 단편 영화를 찍은 신인감독이기도 하다.  

샤론 최가 단지 영어만 잘 하는 게 아니라 영화에 대한 관심과 이해도가 높기 때문에 적절한 통역이 가능했으며 '기생충'의 해외 성공에도 큰 역할을 했다고 평가되고 있다.

'기생충'의 해외 진출에 큰 역할을 한 또 다른 사람은 자막 번역사 달시 파켓이다.  

극 중 '짜파구리'(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섞어 끓인 라면)를 라면과 우동을 합친 '람동(ramdong)'으로, '서울대'를 '옥스퍼드'로 번역하는 등, 까다로운 한국어를 외국인이 이해하기 쉽게 적절히 번역했다는 평을 받은 그 또한 역시 전문 번역사가 아니다.  

달시 파켓은 1997년에 대학교 영어강사로 한국에 처음 온 뒤 한국 영화에 빠져 취미로 웹사이트에 영화평을 올린 것이 영화인들 사이에서 화제가 되면서 영화 기자가 됐다. 이후 영화 감수 작업에 참여하다가 봉 감독의 '살인의 추억'을 시작으로 영화 번역을 하기 시작했다.

언어의 뉘앙스를 제대로 살린 샤론 최와 달시 파켓의 정확한 통역·번역이 문화 차이를 좁히는 데 큰 역할을 하면서 문화 교류에서 통역·번역의 중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통역·번역에 대한 중요성과 관심이 증폭되면서 통역·번역을 전문적으로 지도하는 통번역교육원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고 한다. 통번역 교육은 이제 비단 통번역 전공을 한 전문 통번역사만의 문제가 아니다. 글로벌화 시대에 누구에게나 필요한 과정이 되었다. 이에 오랫동안 통번역 전문교육원으로 유명한 타임스통번역 교육과정에 대한 문의가 많아지고 있다고 한다.  

타임스통번역 교육원은 국제통번역협회(IITA)와 국내 최초로 MOU를 체결해 ITT통번역 자격증 발급 과정을 선보이며 비전공자를 대상으로 단기간에 통번역테크닉을 전수하여 통번역사양성에 선도적인 역할을 해오고 있다.  

통번역대학원 압축 교육과정으로 현직 전문 통번역사의 크리틱과 1:1 첨삭 등 현장실무 중심의 수업으로 진행되어 sight translation, memory spam, note taking 등 통번역에 대한 개념을 정립하면서 통번역 현장을 경험할 수 있다.  

타임스통번역 교육원을 찾는 수강생들은 프리랜서 통번역사 지망생, 통번역대학원 준비생, 고급 비즈니스 영어를 익히고자 하는 직장인 등 다양하다. 커리큘럼은 비즈니스 과정과 전문과정으로 나누어져 수강생의 레벨 및 희망 직무 등에 맞춰 선택할 수 있다.

타임스통번역 과정을 수료 후, ITT 통번역자격증과 통번역지도사 자격증도 취득할 수 있다.  

한편, 타임스통번역 교육원에서는 오는 18일과 22일에 통번역 설명회를 실시한다. 통번역 설명회를 통해서 통번역 과정에 대한 궁금증을 풀 수 있으며 무료 입학전형시험(Level Test) 및 얼리버드 수업료 할인 이벤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신청은 타임스통번역 홈페이지 및 전화 문의를 통해 신청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