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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조 매출 광고 손본다"...클린 유튜브! 기대감

양윤정 2020-02-07 00:00:00

영상의 20% 이상 가리는 이미지 텍스트 광고 금지
가짜 뉴스 제제엔 강제성 없어 시청자 불만 여전

 

18조 매출 광고 손본다...클린 유튜브!  기대감
▲유튜브가 처음으로 광고 매출을 공개했다.(사진=Ⓒ유튜브)

지난해 약 18조 원에 달하는 광고 매출을 달성한 유튜브가 여름부터 광고 정책을 변경한다. 이에 시청자들이 거부감을 드러내는 광고가 대폭 감소될 것으로 보인다. 

 

8월 5일부터 시행되는 광고 정책 개정안에는 31초 이상 영상에 광고 ‘5초 내 건너뛰기’ 기능 의무화, 8분 이하 영상에 중간 광고 금지, 영상의 20% 이상을 가리는 이미지 텍스트 광고 금지 등이 담겨있다.

 

이와 더불어 구글의 모회사 알파벳이 무료 동영상 공유 사이트 유튜브의 광고 매출을 처음으로 공개했다. 지난 한 해 유튜브가 벌어들인 광고 매출은 약 151억 5,000만 달러로 한화 약 18조 원에 해당된다. 알파벳은 “작년보다 36%, 재작년보다 86% 급증한 수치”라고 덧붙였다. 약 200억 달러(한화 약 23조)의 매출을 기록한 인스타그램보다 낮은 수치지만, 인스타그램은 광고 수익을 제작자와 공유하지 않는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 유튜브는 수익 공유 시스템으로 운영해 영상 내 광고 수입의 50% 이상을 콘텐츠 제작자에게 지급한다. 

 

18조 매출 광고 손본다...클린 유튜브!  기대감
▲유튜브는 미국 내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하고 있다.(사진=ⒸeMarketer)

 

시장조사 회사 eMarketer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 가장 많은 구독자 수를 보유한 스트리밍 서비스는 유튜브다. 넷플릭스와 아마존이 그 뒤를 이었다. 유튜브의 수익은 메이저 방송사의 매출을 훌쩍 뛰어넘었다. IT 전문매체 더 인포메이션에 의하면 유튜브와 미국 주요 방송사 간의 광고 매출 차이는 2배 이상이다.  

 

국내에서도 유튜브의 영향이 커지면서 개인뿐 아니라 기업과 지자체에서도 유튜브 콘텐츠 제작에 열을 올리고 있다. 정계도 예외는 아니다. 홍준표 전 자유한국당 대표는 지난 2018년 11월 개인 유튜브 채널을 개설해 현재 2020년 2월 7일 기준 36만 명이 넘는 구독자를 보유 중이며 사람 사는 세상 노무현재단 이사장인 유시민도 재단 유튜브 채널에 ‘유시민의 알릴레오’ 코너를 만들어 정치 소재를 다루고 있다. 현재 구독자 수는 약 111만 명이다.  

 

접근성이 낮아 누구나 자유롭게 도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이 ‘자유로움’ 때문에 사회적인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 구독자와 조회수로 광고 수익을 결정돼, 이를 위해 정확한 사실이 아닌 자극적인 콘텐츠를 대량 생산하는 것이다. 현재 주요 사건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만 해도 관련 유튜브 인기 동영상 중 대다수는 허위사실로 밝혀졌다. 특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자라며 길을 걷던 사람이 갑자기 쓰러지는 유명 영상에 대해 전문가들은 다른 질환일 가능성이 높다고 입을 모았다. 우한 상황을 알린다는 영상도 실제 그곳이 우한인지, 언제 촬영된 것인지 정확히 알 수 없다.  

 

정부는 이런 가짜뉴스가 범람하는 유튜브를 사실상 제지하기 어렵다. 지난 4일 이재명 경기도지사가 국내 첫 사망자가 발생했고 이를 정부가 은폐하고 있다는 유튜브 영상에 대해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런 큰 사항이 아닌 경우, 쏟아져 나오는 가짜뉴스에 시정 권고를 내리더라도 강제성이 없다. 유튜브가 해외기업이기 때문이다.    

 

한편, 유튜브 영상에 광고를 붙이기 위해선 유튜브 측이 요구하는 조건을 만족해야 한다. 유튜브 수익창출 조건은 1년 평균 동영상 시청 시간 4천 시간 이상과 구독자 1천 명 이상이다. 두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유튜브 측에서 광고 게재를 허용한다. 저품질의 영상에는 광고 허용 설정을 해도 ‘노란딱지’가 붙으며 광고 삽입이 제한된다. 노란딱지가 붙는 영상은 부적절한 언어나 행위가 포함돼 있거나 성인용 혹은 증오성 콘텐츠, 담배, 총기, 약물, 마약, 논란의 소지가 있는 사건 등을 다룬 콘텐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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