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을 가지고 노는 귀여운 비글(출처=게티 이미지) |
고대부터 전 세계 수많은 왕실과 개는 상당한 인연을 맺어왔다. 대부분 견종이 사랑 받았지만, 왕실에서 특히 선호하는 품종이 있다.
중국 왕실에서는 시추를 선호했다. 티베트에 기원을 두고 있는 시추는 수백 년 동안 황제의 사랑을 받았다. 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견종 중 하나인 살루키는 귀족의 충성스러운 동반자였으며, 주인만큼 귀하게 대접받았다.
영국에는 오늘날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왕실 가문이 있다. 또한 그 왕실의 역사만큼이나 왕가에서 키우던 개들도 긴 역사를 자랑하고 있다.
빅토리아 여왕이 기르던 카발리에킹찰스스파니엘, 닥스훈트, 콜리, 페키니즈에서부터 에드워드 7세의 아이리쉬테리어와 사모예드, 현재 엘리자베스 2세의 코기까지, 왕가는 성 안에서 상당히 많은 충직한 동반자를 길렀다.
한편, 최근 미국 구호센터에서 영국의 성 안으로 입성한 새로운 개가 있다. 가이라는 이름의 비글은 메건 마클의 충성스러운 동반자로써 영국 왕실견 목록에 이름을 올렸다.
비글은 소형견으로 어린 아이가 있는 가정에 적합한 반려견이다. 비글은 토끼와 설치류 같이 작은 사냥감을 추적하기 위해 기르던 하운드 종으로 분류된다. 비글은 활발하지만, 특성상 상당한 고집이 있어 고급 훈련 기술을 사용해야 한다.
영국 왕실에 비글인 가이가 들어가면서 비글의 유명세가 높아지고 있지만, 실제로는 가이가 왕실에 들어간 최초의 비글은 아니다. 반려견 전문매체 도그타임닷컴에 따르면, 12세기 에드워드 2세와 15세기 헨리 7세가 치세하던 당시, 글로브 비글로 알려진 초소형 비글이 왕실에 살았다.
벳스트리트닷컴에 따르면, 비글의 원산지는 영국이며 사냥견종이다.
초기 비글의 외모와 성격은 비글의 사냥지에 따라 다양했다. 영국 남부 비글은 다른 지역 비글보다 성격이 온화하면서도 움직임이 느렸다. 반면, 영국에서 거친 지역에 살고 있는 비글은 빠르고 날쌘 성격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19세기, 비글이 전 세계에서 살기 시작하면서 표준 크기로 사육되기 시작했다.
▲비글을 목욕시키고 있는 주인(출처=게티 이미지) |
비글은 활동적이면서 외향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하운드 품종에 속하기 때문에 탐험가 기질이 강하며, 장난도 좋아한다.
또, 비글은 매우 고집이 세다. 따라서 고집 센 행동을 줄이기 위해서는 매우 어릴 때부터 고급 훈련 기술을 사용해 교육시키는 것이 좋다. 따라서 비글을 기르는 사람들은 상당한 인내심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그러나 말썽꾸러기 성격 이면에는 다정하고 재미있는 특성도 있어 아이가 있는 가정에 좋은 동반자가 될 수 있다.
비글은 짧은 길이의 털을 가지고 있어 많은 털 손질을 요하지 않는다. 다만, 면봉으로 귀 청소를 해주고, 털을 자주 빗질하며 발톱을 다듬고, 2주마다 한 번씩 목욕 시키는 정도가 적당하다.
비글이 걸릴 수 있는 대표적인 질병에는 고관절이형성과 녹내장, 뇌전증, 갑상선기능저하증, 비글 왜소증, 추간판 질환 등이 있다. 모든 비글이 이러한 질병에 걸리는 것은 아니지만, 잠재적인 의료비용을 절약하고 기르고 있는 비글의 건강 유지를 위해 정기적으로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
▲비글 강아지를 검사하고 있는 수의사(출처=게티 이미지) |
[팸타임스=심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