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부산물로 버려지거나 동물 사료로만 쓰일 만큼 천대하던 것이었지만 1997년 미국의 FDA(식품의약청)에서 효능을 광고하도록 공식 인정할 만큼 세상에 널리 알려지기 시작한 곡물이 있다. 그것은 바로 '귀리'이다. 우리에게 '오트밀'로 익숙한 귀리는 예로부터 이용된 구황작물로 다른 곡물에 비해 수용성 식이섬유, 아미노산, 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소가 풍부하게 들어있다. 세계 보건 기구(WHO)에서는 귀리를 세계 10대 건강식품으로 선정되면서 다양한 효능을 가진 것이 증명됐다. 한국에서는 귀리의 거칠고 깔깔한 식감으로 인기가 많지 않았지만 미국 시사 잡지인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10대 수퍼푸드로 선정된 뒤에는 국내 소비와 생산량이 대폭 증가하고 있다. 이에 귀리의 다양한 효능이 소개되면서 귀리우유 다이어트 또한 이목을 끌고 있다.

다이어트 외에도 더 있다! '귀리 효능'

대표적인 귀리의 효능은 바로 다이어트일 것이다. 귀리는 복합 탄수화물 성분으로 체내에서 소화를 느리게 하기 때문에 조금만 섭취해도 포만감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또한, 귀리는 100g당 300kcal 정도의 칼로리로 열량이 상대적으로 낮은 편에다가 많은 영양소를 지니고 있어 체중 감량 시 에너지 공급을 도와 요요없는 건강한 다이어트에 도움이 된다. 귀리 효능은 다이어트가 끝이 아니다. 귀리 속에는 현미보다 3배 많은 식이섬유가 함유되어 있어 변비에 좋은 음식이며, 당뇨 예방 및 완화하는 데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이는 귀리에 풍부한 '베타글루칸' 성분이 인슐린 수치를 안정화 시켜 혈당을 낮춰주기 때문이다. 이 외에도 귀리는 면역력 상승, 피부보호, 독소 제거 등에 좋은 효능을 발휘한다고 한다.

건강에 좋은 '귀리우유 만들기'

귀리우유 만드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먼저, 귀리를 물에 30분 이상 불려야 한다. 이때 만약 좀 더 부드러운 식감을 원한다면 3시간까지 불려도 된다. 이렇게 불려 놓은 귀리를 수분이 없어질 때 까지 약 15분 간 중불로 볶는다. 귀리를 볶을 경우 식감이 부드러워질 수 있도록 눌러가며 납작하게 볶는 것이 포인트다. 다 볶은 귀리를 2큰술 정도 우유 200ml에 넣어 잘 섞어주면 다이어트에 효과 있는 귀리우유가 만들어진다. 한편, 귀리우유는 간단한 대용식으로만 활용하는 것이 좋은데, 만약, 귀리를 1일 권장량보다 과다 섭취할 경우 복통 및 설사 등의 위장장애가 발생할 수 있고, 귀리 속 '퓨린' 성분이 신장 결석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으므로 신장 기능이 좋지 않거나 통풍 환자들은 섭취를 피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