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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견 수면 자세로 어떤 꿈을 꾸는지 알 수 있다"

이재한 2019-12-10 00:00:00

반려견 수면 자세로 어떤 꿈을 꾸는지 알 수 있다
잠든 상태의 반려견의 행동 방식은 완전한 각성 상태에서의 행동과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사진=셔터스톡)

모든 사람은 잠을 자면서 꿈을 꾼다. 전문가에 따르면, 심지어 개도 꿈을 꾼다.

사람들이 꿈을 꾸면서 뒤척이는 것처럼 개도 다리를 떤다거나 낮게 으르렁거리고 꼬리를 흔들며 무언가를 씹는 듯한 행동을 취할 때도 있다.

잠들어 있는 반려견이 이 같은 행동을 하면 대체 어떤 꿈을 꾸고 있는 것인지 짐작도 가지 않는다. 하지만 잠든 상태의 반려견의 행동 방식은 완전한 각성 상태에서의 행동과 거의 유사하다고 볼 수 있다.

동물의 수면 자세와 행동이 의미하는 것은?

전문가들에 따르면, 개도 사람과 동일한 수면 단계를 겪지만 사람보다는 각 단계의 시간이 짧다. 따라서 REM 수면이 발생하고 20분만에 선잠에 들어 2~3분간 지속된다.

미국수면재단에 따르면, 대형견이 소형견보다 오랜 시간 동안 꿈을 꾸며 소형견은 빠르고 빈번하게 꿈을 꾼다. 그리고 개의 수면 자세로 어떤 느낌을 느끼고 있는지 알 수 있다.

개가 옆으로 잠을 자면 중요한 장기가 노출되고 있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느낀다는 의미다. 주위에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면 반려견은 절대로 이 자세로 잠을 자지 않는다.

반면, 개가 몸을 공처럼 말아서 잠을 자고 있다면 편안하지 않다는 것을 의미하며 빠르게 일어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중요한 기관을 보호하려고 하거나 체열을 보존하기 위해서도 이 같은 자세로 잠을 잔다.

반려견 수면 자세로 어떤 꿈을 꾸는지 알 수 있다
개는 사람과 동일한 수면 단계를 경험한다(사진=셔터스톡)

강아지가 배를 바닥에 댄 채로 잠을 자고 있다면 빠르게 일어나서 놀 준비가 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개가 바닥에 눕기 전에 주위를 원을 그리며 돌 때가 있다. 이는 개의 조상인 늑대로부터 이어져온 본능으로써 편안한 잠자리를 만들기 위해 풀을 밟는 행동이다.

그리고 겨울에는 추위로부터 여름에는 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땅을 파기도 한다. 개가 낮에 잠을 잔다는 것은 지루하다는 의미다. 그리고 잠을 자면서도 귀를 쫑긋 세우고 있다면 흥미로운 일이 일어나기를 기다리고 있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대형 포유동물은 소형 포유동물보다 적게 자며, 수면 시간에 최대 25% 정도의 차이가 난다.

대형 포유동물은 기억과 학습 내용을 통합하는 작용을 하는 두뇌 질량과 대사작용 때문에 수면 주기가 길고 긴 REM 수면 시간을 필요로 한다. 또한 잠을 자면서도 포식자로부터 자기 방어를 하려는 본능을 가지고 있다.

조류의 일부는 한 눈을 뜬 채로 잠을 자며 두뇌의 절반이 각성 상태다. 한편, 초식동물은 하루 중 먹이를 먹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육식동물이 초식동물보다 수면 시간이 길다.

하지만 사자의 경우 먹이를 잡기 위해 낮과 밤에 아주 잠깐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반려견 수면 자세로 어떤 꿈을 꾸는지 알 수 있다
나쁜 꿈이든 좋은 꿈이든 개도 꿈을 꾼다(사진=셔터스톡)

개와 개의 꿈에 관해

많은 동물들이 평균적인 고령 인간에 비해 오랜 시간 잠을 자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 아기는 하루 평균 16시간을 자는 반면, 성인은 8시간, 고령층은 5.5시간을 잔다.

한편, 갈색 박쥐는 하루 평균 19.9시간을 자며 개도 12.6시간을 잔다. 그리고 고양이와 생쥐는 하루 평균 12.1시간을, 구피 같은 어종은 7시간을 잔다.

개의 꿈에 대한 과학적 지식은 매우 한계가 있지만, 개도 사람과 유사한 꿈을 꾼다고 알려져 있다.

매사추세츠공과대학 신경과학과 매튜 윌슨 교수는 실험쥐를 대상으로 기억과 수면, 꿈의 연관성을 테스트한 결과, 각성 상태의 실험쥐와 수면 상태의 실험쥐가 동일한 두뇌 활동을 한다는 것을 밝혀냈다.

실험 과정에서 쥐는 먹이 보상을 얻기 위해 트랙을 뛰도록 훈련 받았으며 그 과정에서 두뇌 해마 부위의 신경 또는 세포가 특정 패턴을 만들었다.

두뇌의 해마는 기억력 형성과 저장을 관여하는 부위다. 이러한 두뇌 세포 패턴은 실험쥐의 수면 또는 각성 상태에서 볼 수 있는 것과 동일한 두뇌 활동이었다.

이 패턴은 수면 상태와 의식 상태에서 동일한 속도로 작용했다. 연구팀은 실험쥐가 보인 두뇌 활성으로 미로 속에 있는 꿈을 꾸고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개의 경우 두뇌가 더 복잡하지만 유사한 전기 연속 신호를 보였다.

브리티시컬럼비아대학 심리학과 스탠리 코렌 교수에 따르면, 강아지와 노견은 꿈을 꾸는 동안 몸을 움찔거렸다.

하지만 강아지의 뇌교는 아직 성장 단계이며 고령견보다 비효율적이기 때문에 움직임이 더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이는 사람의 영아 및 성인과 유사한 반응이다.

그리고 개는 사람과 유사한 꿈 패턴을 보였다. 예를 들어,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퍼그보다 테니스공을 뒤쫓는 꿈을 꾸는 가능성이 높았다.

그러나 개가 꾸는 꿈을 정확히 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심지어 개도 악몽을 꾼다. 이 경우, 개는 자신을 깨운 사람에게 공격적으로 반응할 수 있다. 따라서 아이들이 동물을 다룰 때에는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나쁜 꿈이든 좋은 꿈이든 개도 꿈을 꾼다. 이는 개가 사람과 많은 것을 공유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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