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는 환경에 예민한 동물이다. 주변 환경이 안정적이면 충성스럽고 다정한 동물이 될 수 있고, 주변 환경이 자신을 위협한다고 느낀다면 공격적인 성향을 보일 수도 있다. 모든 동물이 위협당한다고 느낄 때 보이는 방어 메커니즘이다.
그래서 길에서 보이는 남의 개를 쓰다듬을 때는 항상 조심해야 한다. 물론 개는 귀엽다. 하지만 동물이기 때문에 예측 불가능하다. 낯선 사람이 손을 내밀면서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위협당한다고 느낀 개가 으르렁거리거나 물 수도 있다. 이런 경우 개가 문제 행동을 할 가능성도 높다.
반려동물 매체 스프루스펫에 따르면 개의 공격성 문제는 반려견 주인들이 반려견 행동 전문가를 찾는 가장 큰 이유다.
개가 이미 다 자란 성견인 경우에는 공격성을 다루기가 어렵다. 이미 성격으로 굳어졌기 때문. 개가 아직 강아지일 때부터 꾸준히 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개가 주변 사람이나 환경, 다른 동물에게 적대심을 느끼지 않도록 천천히 다가가서 모든 것들을 겪고 만나볼 수 있도록 해준다. 개가 짖거나 으르렁거리거나 이빨을 내보이거나 엉덩이를 치켜들고 몸의 앞부분을 앞으로 숙이는 경우 공격성을 보인다고 판단할 수 있다.
개의 공격적인 행동은 상대방으로부터의 공격이나 임박한 공격과 관련이 있다. 또 개가 뭔가를 먹고 있거나 혼자 쉬고 있는데 누군가가 다가가면 공격성을 보이기도 한다. 개가 공격을 하는 이유는 앞서 언급했듯 두려움을 느끼고 위협당한다고 생각하기 때문인데, 마당의 잔디깎이나 청소기, 자동차 바퀴 등을 향해 공격성을 보이는 개들도 있다.
반려견은 가족의 수호자나 마찬가지다. 택배 배달원이 찾아와 벨을 누르면 반려견이 맹렬하게 짖는 것을 볼 수 있다. 집에 침입하려는 사람으로부터 가족들을 지키기 위한 행동이다. 반려견에게 모든 타인은 적이 될 수 있다. 그리고 반려견은 가족들이 자신과 같은 무리의 동료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가족들을 지키고자 한다. 이는 개가 영역을 중시하기 때문이다. 개는 자신의 집과 영역을 침입자로부터 지키려고 한다.
하지만 문제가 되는 것은 이렇게 잠깐 찾아오는 배달원에게 보이는 공격성이 아니라 같은 공간에 살고 있는 가족이나 다른 동물을 향한 공격성이다. 예를 들어 가족 구성원 중 누군가가 개에게 다가가기만 해도 개가 으르렁거리고 공격성을 보인다면 이런 행동은 반드시 교정해야 한다. 어쩌면 가족의 몸에 익숙하지 않은 냄새가 묻어 있어서 개가 공격성을 보일 때도 있다.
반려동물 사료 전문 힐스펫뉴트리션에 따르면 모든 사람이 각기 다르며, 개들이 보기에도 사람은 전부 달라 보인다. 즉, 어린 강아지가 보기에 생김새와 연령대, 키나 몸집 등이 제각기 다른 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상당히 혼란스러운 일이다. 이에 따라 반려견 주인들은 강아지가 어릴 때부터 최대한 많은, 다양한 사람을 접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이렇게 하면 낯선 사람에 대한 경계심이 낮아져서 강아지가 사람들을 신뢰하는 성향을 보이게 된다.
반려견이 어린아이들과 더 친숙해지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어린이는 몸집이 작고 목소리가 크며 움직임이 부산스러운데, 이는 모두 개가 싫어하는 요소다. 따라서 갑자기 빠르게 움직이는 어린아이가 옆에 있으면 개는 불안해한다. 이런 불안감은 공격성으로 나타날 수 있기에 주의해야 하며, 개가 어린이와 익숙해지도록 만들어야 한다.
개는 사람의 손 대신 입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개나 주인과 놀면서 깨무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개가 사람의 손을 무는 것을 그대로 두면 점점 세게 물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주의를 손이 아니라 장난감으로 돌리는 것도 좋다.
우선 개를 쓰다듬을 때는 개의 양 볼이나 머리, 턱 등을 먼저 만진다. 개가 손을 물려고 한다면 준비하고 있던 장난감을 내밀어 손 대신 장난감을 물도록 한다. 개가 장난감이 더 물기 좋은 것이라는 사실을 배우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최근에는 반려견의 문제 행동을 교정해주는 반려견 행동 전문가가 많고, 집으로 직접 찾아오는 서비스도 있다. 개의 공격성이 너무 심해서 가족들이 감당하기 힘든 경우에는 반드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 또 개의 공격성이 질병이나 다른 건강 문제로 인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에 동물병원을 찾아가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