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염소, 개만큼 소통능력 뛰어나 "애완동물로 손색없다"

김진아 2016-07-18 00:00:00

염소, 개만큼 소통능력 뛰어나 애완동물로 손색없다
사진=

[애견신문=한정아 기자] 염소가 개만큼 인간과의 소통능력이 뛰어나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돼 눈길을 모은다.

최근 영국 퀸 메리 대학 연구팀이 '생물학 회보'에 염소가 개와 고양이와 유사한 방식으로 인간과 커뮤니케이션할 수 있다는 논문을 발표했다.

연구팀의 실험은 염소가 박스의 뚜껑을 제거해 그 안의 보상(먹을 것)을 얻게 하는 방법으로 이뤄졌다. 이 훈련을 받은 염소들은 박스의 뚜껑을 열고 레버를 당겨 먹잇감을 얻는 방법을 금방 배우는 것은 물론 몇 달 후에도 이를 기억할 정도 영리한 모습을 보여줘었다.

연구팀은 염소가 뚜껑을 열었으나 보상을 얻을 수 없게 만들고, 이에 대해 실험자를 바라보는 염소의 반응을 살폈다.

염소는 실험자가 등 돌리고 있을 때보다 실험자와 마주 보고 있을 때 더 자주, 더 오랜 시간 애타는 눈빛을 실험자에게 보냈다. 염소는 사람과 시선을 맞추고 있을 때 약속한 보상을 달라고 애원한 셈이다.

연구팀은 염소의 소통 능력이 약 1만 1000년 전부터 인간에 의해 가축화되면서 오랜 시간 소통하고 진화해왔기 때문에 길러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연구를 이끈 알란 맥엘리어트 박사는 "염소는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을 때 개와 똑같은 시선으로 인간을 바라본다"면서 "염소는 생각보다 똑똑하고 사랑스러운 동물로 애완동물로도 손색이 없다"고 말했다.

한정아 기자 han@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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