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먹이 달라고 보채는 강아지들(출처=플리커) |
출출할 때쯤 부엌에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면, 당장 그 맛에 이끌려 뭐라도 하나 집어먹기 마련이다. 그 순간 반려견이 옆에 있다고 생각해보자. 음식을 달라고 보챌 뿐 아니라 보호자가 떨어뜨린 조각이라도 주워 먹기 위해 고군분투할 터.
일 년 365일 동안 항상 먹을 것만 보면 며칠 굶은 양 달라고 달려드는 반려견들. 그러나 의외로 이런 습관은 보호자가 노력만 하면 쉽게 고쳐질 수 있다. 먹는 것과 관련해 반려견의 올바른 행동 교정에 대해 알아보자.
보호자가 먼저 인지해야 할 사항이 있다. 바로 개들은 이전에 즐거웠거나 좋았던 행동이 되풀이하는 본능적인 성향이 있다는 것이다. 즉, 음식을 볼 때마다 마구마구 달려드는 행동을 한다면, 이는 보호자가 이전부터 이런 행동을 유발하도록 만들었음이 틀림없다.
결국, 개의 선하고 불쌍한 눈빛에 이끌려 어쩔 수 없이 음식을 주고야 말았지만, 이는 개들에겐 즐거운 행동으로 기억되면서 끊임없이 지속할 수밖에 없게 된 것이다.
해결책은 바로 개가 음식을 보채고 달려드는 행동을 교정하는 것. 먼저 보호자는 식탁이나 식사 자리에서 개에게 한 입, 두 입주던 행동을 과감히 없애야 한다. 그러나 그냥 한 번뿐이 아닌 이제부터 항상, 그리고 매일 일관성 있게 이런 행동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가능한 TV 앞에서는 음식을 주지 않는 것이 좋다. 이 경우, 개들은 마치 자신이 올바른 행동에 대한 보상을 받는다고 잘못 인식할 수 있어 나중에 더 큰 문제를 만들 수 있다. 이에 반대의 행동을 보여줌으로써 개가 이런 습관을 고치고 중단하게 하는 것이 좋다. 이 규칙은 단지 보호자 한 사람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가족 구성원 모두가 참여해 일관성 있게 지켜나가야 한다.
▲보호자의 식사 시간에 강아지를 격리시키면 음식 보채는 것을 어느정도 통제할 수 있다(출처=픽사베이) |
또 다른 팁은 식사 시간에 반려견이 옆에 오지 않도록 통제하는 것이다. 이는 개가 음식을 먹지 않도록 하는 것뿐 아니라 보호자 역시 개의 처량한 얼굴에 유혹될 기회조차 칼같이 제거할 수 있다.
보호자의 식사 시간이 돌아오면 개를 다른 방이나 혹은 크레이트에 들어가도록 훈련해 음식과의 거리를 유지하고 격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아니면 이 시간에 강아지도 저녁이나 점심 등 따로 자신의 음식을 먹는 시간으로 지정해도 좋다. 혹은 강아지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주는 것도 좋은 생각이다.
보호자는 식사가 완벽히 마무리되고, 식탁에 남아있는 음식도 모두 치운 뒤에 비로소 격리됐던 반려견과 다시 놀아주면 된다.
간혹 식탐이 많거나 너무나도 음식을 사랑해 보호자의 음식 얻어먹기에 익숙해진 강아지라면, 이젠 보호자가 먹고 있는 음식까지 아무렇지 않게 침범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가령 TV를 보다 잠시 자리를 비운 사이에 강아지가 보호자가 먹고 있던 음식을 날름날름 먹을 수 있다는 얘기다. 이런 일을 경험하고 싶지 않다면 강아지의 발이 닿지 않는 곳에 음식을 보관하는 것이 최선이다.
집에 어린 아기가 있는 경우에도 아기의 식사 시간에 반려견을 격리하는 것이 좋다. 아기들이 앉는 보조의자는 보통 높은 편으로, 강아지가 밑에서 보채면 아기는 호기심어린 눈빛으로 자신이 집어들었던 음식을 던져줄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보호자의 무릎으로 안기는 성향이 강한 강아지라면, 기다려 훈련을 통해 통제하는 것도 효율적인 방법이다. 특히 소파로 자주 올라오는 강아지에게 매우 효과적인데, 대신 강아지가 소파나 보호자의 무릎처럼 편안하게 느낄 수 있는 다른 쿠션 등을 마련해줘야 한다. 강아지가 자신의 쿠션에서 앉아있는 것을 아늑하고 편안하다고 느끼면, 다음부터는 알아서 자신의 장소로 가기 마련이다.
▲"기다려" 훈련을 통해 강아지가 아무대나 달려들지 않도록 행동을 교정해야 한다(출처=픽사베이) |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