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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년 시절 반려동물 키우기, 정서 함양에 긍정적 효과

심현영 2018-04-27 00:00:00

유년 시절 반려동물 키우기, 정서 함양에 긍정적 효과
▲도서관에서 시행하고 있는 보조견 서비스(출처=US 하와이 해군기지)

어린 시절 처음으로 길렀던 반려동물을 잊을 수 있을까? 반려동물은 한 사람의 인생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 최근 연구에 의하면 유년기 반려동물을 기른 경험과 성인이 된 후 생활방식 간 밀접한 연관이 있다.

반려동물과 음식 선택의 영향

최근 채식주의와 유년시절 반려동물을 키웠던 경험이 연관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구에 따르면, 자라면서 반려동물을 키웠던 사람들은 성인이 됐을 때 채식주의자가 될 확률이 높았다.

알버니대학 연구진은 주로 음식을 주제로 하고 있으며, 채식주의자가 많이 이용하는 소셜미디어 플랫폼에서 정보를 수집했다. 총 325명 참여자를 대상으로 한 이번 연구는 음식 선택 기준과 어릴 때 길렀던 반려동물의 종을 조사했다. 또한 어린 시절 반려동물과 가졌던 관계뿐만 아니라 동물 착취에 관한 입장 또한 연구 대상에 포함했다.

연구자들은 여러 유형의 동물을 길렀던 사람들이 성인이 됐을 때 채식주의자로 변할 가능성이 높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또, 이들은 육류뿐만 아니라 달걀, 유제품 등 동물을 통해 얻는 다양한 식품을 멀리할 가능성이 높았다.

이는 동물을 거의 길러본 적 없는 사람과 동물을 길러본 적 있는 사람 간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시사한다.

유년시절 많은 동물을 길렀던 경험이 있는 응답자들은 공장 사육이나 동물 실험, 그리고 여러 가지 유형의 동물 착취 등 동물 권리문제에 윤리적으로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시드니 헤이스 연구원은 "반려동물 경험자는 농장에서 기르는 동물에도 쉽게 공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년 시절 반려동물 키우기, 정서 함양에 긍정적 효과
▲아이 앞에 앉아있는 보조견(출처=미공군 메디컬 서비스)

치료용 반려동물

반려동물은 치료 방법으로 사용할 수 있으며, 인지 문제를 가진 어린이들의 건강 상태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이기도 하다. 아이들이 반려동물을 기르면 우울증을 유발할 수 있는 가족 위기가 있을 때마다 위안과 안정감을 받을 수 있다. 부모의 사망 등 정신적 외상을 입은 아이들도 반려동물을 통해 상황을 대처할 수 있다. 반려동물은 아이들에게 위로와 동반자라는 느낌을 주기 때문이다. 이는 재활 센터나 병원, 일부 지원단체에서 동물 치료를 하는 이유기도 하다.

또한 반려동물은 자폐증이 있는 어린이에게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캐나다 복지단체에서 발표한 보고서에는 자폐증을 앓고 있는 아이들에게 보조견 서비스를 제공해 사회성을 기를 수 있다는 내용이 실렸다. 반려동물과 말하는 연습을 통해 사람과도 대화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또한 아이들이 반려동물을 기르게 되면 매일 신체적 활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반려동물을 통해 TV나 컴퓨터, 기타 전자기기만이 재미있는 대상이 아니라는 것도 배운다. 강아지 같은 동물은 밖으로 같이 산책을 갈 수도 있어 운동 효과도 있다.

미국 일부 지역에서는 아이들에게 학습 의지를 심어주기 위해 교과 과정에 반려견과의 활동이 포함돼 있다.

유년 시절 반려동물 키우기, 정서 함양에 긍정적 효과
▲아이와 고양이(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행동 및 태도 형성에서의 반려동물의 역할

아이들이 반려동물을 길러야 하는 이유 중 하나는 어린 나이에 책임감을 배울 수 있다는 것이다. 반려동물을 기르면 여러 가지 부수적인 일이 뒤따른다. 아이들은 동물을 적절하게 다루는 방법을 배우고, 반려동물이 어질러 놓은 방을 정리하면서 책임감도 습득한다. 또한 시간 균형을 맞추는 방법과 여러 가지 해야 할 일을 관리하는 법도 훈련할 수 있다.

아이들은 반려동물을 기르면서 공감 능력을 기르고 다른 생명체를 존중하게 된다. 국제환경연구및공중보건저널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른 아이들은 다른 생명체를 돌볼 수 있는 능력이 개발된다. 또한 도덕심, 정의나 친절 같은 가치를 자연스럽게 습득할 수 있다.

이 연구는 반려동물에 대한 애착은 다른 동물에게도 다정하게 행동할 수 있게 만들고, 공격성 같은 부정적인 반응을 줄여준다고 분석했다. 특히 아이들 사이에서 나눌 수 있는 감정적 애착의 토대가 된다.

[팸타임스=심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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