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픽사베이) |
아무리 사료를 주고 또 줘도 계속 먹을 것만 찾는 반려동물. 이에 마음이 약해져 간식을 주다 보면 모르는 사이에 과체중 위험에 직면할 수 있다. 반려동물의 체중 감량에 대해 알아보자.
미국 터프츠 대학의 반려동물 비만 클리닉의 센터장인 데보라 린더(Deborah Linder) 박사는 최근 한 고양이를 보고 충격을 받았다. 몸무게가 무려 9kg 나 나갔던 것. 게다가 고양이의 보호자는 영양과 운동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잘 알고 있는 신체가 건강한 남성이었다고 한다. 이에 박사는 보호자에게 고양의 상태에 관해 물었고, 남성의 대답은 뜻밖이었다. 바로 고양이가 단지 "야옹"거렸기 때문이라고.
이 사례는 보호자의 반려동물에 대한 과한 사랑이 어떤 결과를 낳는지에 대해 좋은 본보기를 제시한다. 계속되는 간식과 음식을 주면서 사랑을 표현할 경우 이는 곧 비만으로 나타난다는 의미다.
모든 보호자는 반드시 자신의 반려동물에 적절한 음식과 음식량을 공급해 건강을 지켜줄 수 있어야 한다. 그러나 일부 보호자들은 반려동물의 이런 습관과 행태를 이해하지 못해 결국 건강을 해치는 결말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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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통계에 따르면, 개와 고양이의 비만 비율은 각각 54%, 59%가량으로 이미 절반 이상을 넘어섰다. 바로 위에 언급된 9kg의 고양이 사례에서 잘 증명된다. 즉, 반려동물의 비만은 건강에 타격을 줄 수 있는 음식과 간식에 많이 연관이 있지만 정작 보호자는 이를 인식하지 못한다는 것.
그러나 아이러니하게도 반려동물은 인간과는 달리 비만이라고 해서 부정적으로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오히려 더 귀엽다고 보는 인식도 많은 편인 것. 그러나 장기적인 측면에서는 과체중이나 비만이 귀엽게 인식되기는 힘들다. 일단 동물의 비만은 신체의 거의 모든 부분에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으로, 당뇨병부터 골관절염까지 그 범위도 매우 넓다.
한 연구에 따르면 래브라도 리트리버의 경우 최대 20%까지 과체중으로 발전하게 되면 이상적인 몸무게를 유지했을 때보다 약 1.8년 정도 더 수명이 단축된다. 또 다른 연구에서는 과체중인 반려동물들은 활력과 삶의 질, 고통과 감정적 장애 부분에서 가장 낮은 수준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필요성을 알았더라도 비만한 반려동물의 체중을 줄여주는 것은 꽤 벅찬 일이다. 실제로 한 연구에 따르면, 반려견의 체중 감소 프로그램에 참여한 개들의 약 63%만이 성공한 것으로 나타났다.
어쨌든 본격적인 체중 감량에 돌입했다면, 식단 조절에 힘써야 하지만 음식만이 비만의 주범이 되는 것은 아니다. 린더 박사는 칼로리가 높고 영양가가 낮은 음식과 더불어 운동 부족과 유전자 역시 동물의 체중에 영향을 미친다고 설명했다. 게다가 이보다 더 중요한 것은 바로 보호자의 책임 의식과 역할이다. 보호자는 반려동물뿐 아니라 자신 역시 변화를 주고 도전을 할 준비가 되었는지에 대해 스스로 질문하며 깨닫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자기 성찰과 반려동물의 체중에 책임감을 뼈저리게 느꼈다면 이제 체중 감량에 돌입하자. 가장 먼저 체중 감소를 생각할 때 떠오르는 것은 섬유소다. 그러나 섬유질이 많이 함유된 음식은 오히려 해로울 수 있다. 이에 반려동물용 활생균과 소화 효소가 함유된 영양 균형이 잘 이루어진 적절한 식단을 먹이는 것이 좋다. 이런 식단은 반려동물에 해롭지 않은 섬유질을 자연스럽게 얻을 수 있다.
추가로 체중 감량을 위한 몇 가지 추가적인 팁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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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규칙적으로 운동시키기 : 최소 하루에 20분씩 매일 운동을 규칙적으로 시키면 지방 연소와 근육 증가에 도움이 된다. 이런 운동과 함께 적절한 식단을 유지해야 한다.
2. 사료양 측정 : 과체중인 반려동물에게 사료를 줄 때는 계량컵을 사용해 공급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보호자는 단지 추측에 의존해 사료를 주거나 일부는 아예 그릇을 가득 채운 채로 종일 원하는 양을 먹도록 하는데, 이는 바람직하지 않다.
3. 간식 재고하기 : 보통 보호자들이 반려동물에게 보상으로 주는 간식에는 체중을 증가시키는 설탕이나 지방이 함유돼있다. 이런 간식 대신 고구마나 연어, 블루베리 등 건강에 좋은 것들을 활용해 간식을 만들어주는 것이 좋다. 또한, 매번 주는 것이 아니라 반려동물이 올바르게 행동했을 때만 주는 것이 현명하다.
4. 보충제 : 반려동물의 건강에 도움이 되는 건강보조제를 식단에 추가하는 것도 좋다. 가장 좋은 보조제로는 오메가3지방산과 L-카르니틴이 함유된 것으로, 단 먼저 수의사와 상담해 판단할 수 있도록 한다.
5. 탄수화물은 줄이고 단백질은 추가한다. 이 역시 수의사와 먼저 상담해 반려동물의 건강에 이로운지 판단한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