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강아지의 이상 보행은 다양한 건강 요인과 조건 등으로 인해 야기될 수 있다. 가령, 외상이나 감염, 신경 장애, 근골격계 문제, 혹은 암 등으로 인한 것이다. 실제로 반려동물 전문매체인 웨그워킹은 강아지의 이런 비정상적 보행의 일반적인 원인으로 통증과 정형외과를 포함한 근골격, 신경, 척추, 관절 이상 및 고관절 이형성증, 근육 부상, 바이러스, 암, 외상 등을 지목했다.
주름진 얼굴과 개성 있는 기질로 인기가 많은 퍼그. 퍼그는 세계적으로 가장 인기 있는 반려견 가운데 하나이기도 하다.
그러나 동시에 가장 많은 건강 문제를 가진 품종이라는 사실은 잘 알려져있지 않다. 퍼그에게는 평평한 얼굴로 인한 호흡 관련 문제를 비롯해 심혈관, 눈 및 신경학적 문제들이 산재해 있다. 게다가 지난달 발표된 새 연구에 따르면 비정상적인 보행(abnormal gait) 문제까지 발견됐다. 3마리 가운데 한 마리가 가졌다는, 이들에게는 극히 흔한 걸음걸이 문제다. 퍼그의 경우 이런 비정상적 걸음걸이의 원인으로는 신경학적 요소를 비롯한 정형외과 문제 및 노화가 거론됐다.
스웨덴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실험에 참여한 대부분의 개에게서 보인 이상 보행이 출생 후 2년 때부터 신경계통 문제의 징후로 나타난 것으로 밝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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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러니하게도 연구에 따르면, 대부분의 퍼그 보호자는 자신들의 반려견이 보행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문조사에 참여한 보호자들의 80%가량은 반려견이 정상적인 걸음걸이를 하고 있다고 생각했지만, 실제로 정상적인 보행을 하는 개를 가진 보호자는 69%만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의 보행은 일반적으로 걷기와 달리고 뛰는 반복적인 사지 동작의 패턴으로 정의된다. 이에 자신의 개가 이러한 행동에서 어려움을 겪거나 힘들어하는 모습이 포착된다면, 이때는 보행 문제를 의심해봐야 한다.
비정상적인 보행의 증상으로는 절름발이 혹은 절뚝거리며 걷는 모습, 휘청거리거나 체중이 한쪽으로 기우는 상태, 다리를 크게 벌리지 못하거나 약한 모습, 균형을 잡지 못하고 흔들거리는 등 매우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참고로 연구팀이 확인한 비정상적 보행의 징후는 절뚝거리며 걷는 패턴으로 인해 발톱과 발 위의 피부가 심하게 닳은 흔적이었다.
▲출처=셔터스톡 |
만일 자신의 개가 이런 장애를 겪는 것으로 판단된다면 가장 먼저 수의사에게 데려가 관찰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다.
수의사는 먼저 개의 걸음걸이를 확인한 후 보행 장애의 징조가 있는지 알아보는 절차를 가진다. 가령 평평한 바닥 위를 걸어보게 해 다양한 각도에서 관찰한다던가, 혹은 특정 활동을 하도록 해 관절에 문제가 있는지 점검한다. 이후엔 보행 장애의 원인을 파악하기 위해 정형외과 및 신경학 검사를 수행한다. 이외에도 소변과 혈액, 생체, 초음파, CT 검사 같은 다른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도 있다.
보호자 역시 수의사에게 진단의 도움을 주기 위해 자신이 알고 있는 정보를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 자신이 관찰한 다른 정보나 병력, 외상 이력이나 여행 기록 등을 알려주면 좋다.
검사가 끝나고 비정상적 보행으로 진단될 경우, 원인에 따른 치료를 처방받게 된다. 만일 근육 질환으로 인한 문제라면,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일종인 코르티코스테로이드(corticosteroids)와 면역억제제, 비스테로이드 항염증제(NSAIDs) 등이 처방될 수 있다. 이외에도 수액이나 냉각, 휴식 등의 추가적인 요법이 필요할 수도 있다. 일부 상태에 따라 수술이 권장되기도 하는데, 관절이나 사지 문제로 인할 경우에는 수술을 받아 보행 장애를 해결해야 한다.
만일 보행 문제가 척추 디스크 질환과 같은 척추 상태로 인한 것이라면, 신경 증상의 정도에 따라 항염증제를 복용하거나 수술을 받는 것이 권장된다.
드물긴 하지만 현재로선 치료법이 없는 퇴행성 골수염(degenerative myelopathy)이 보행 장애 원인으로 진단될 수도 있다. 이 경우 개의 삶의 질을 개선해주고 관심과 보살핌으로 건강 상태를 꾸준히 체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