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자신이 혼날 위기에 처했다는 사실을 아는 개는 공포를 느낀다.
그리고 반려견이 공포를 느끼고 있다는 것을 제대로 이해하는 사람들은 개에게 공격당하거나 물리는 사고를 피할 수 있다. 즉, 개가 공포를 느낄 때 보이는 행동과 징후를 알면 개의 공포심을 없애줄 수 있다.
일반적으로 개가 공포를 느낄 때 보이는 반응은 귀를 뒤로 젖히기, 꼬리를 뒷다리 사이로 숨기기, 벌벌 떨기, 입술 핥기, 하품하기, 등쪽 털 세우기, 시선 피하기 등이다.
두려움에 빠진 개는 떨기, 배뇨, 으르렁대기, 차괴적인 행동, 주인의 뒤로 숨기 등의 행동을 보인다. 또 침을 흘리거나 헥헥대기, 동공 확장 등의 신체적 반응이 동반한다.
반려견의 두려움과 공포를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는 전문가들 사이에 의견이 분분하다. 문제는 동물 보호소에 있는 개나 학대를 당한 개의 공포를 없애는 것이 매우 어렵다는 점이다. 일반적인 반려견은 살면서 그렇게 큰 공포를 느끼지 않는다. 예를 들어 반려견이 천둥 소리를 무서워하는 경우, 전문가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해결할 수 있다. 하지만 버림받았거나 학대당한 경험이 있는 개는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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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이 많은 개를 입양한 사람은 개에게 가능한 넓은 자기 공간을 제공해야 한다. 복종 훈련을 하거나 간식을 주는 것도 개의 공포심을 없애는 방법이다. 개가 공격성을 보인다고 해서 혼내서는 안 된다.
훈련을 통해서도 행동이 개선되지 않는다면 수의사의 처방을 받은 항불안 약물을 이용한다. 이 약물이 개의 공포심을 완전히 없앨 수는 없지만 어느 정도 차분하게 만든다.
또 반려견 주인은 자신의 개가 어떤 상황에서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지 원인을 알아야 한다. 이것은 문제 해결을 위한 첫 번째 단계다. 개가 공포를 극복하는 것은 개는 물론 주인에게도 긍정적인 일이기 때문이다.
동물 행동 전문가들은 개가 두려움과 공포를 느끼는 일반적인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사회화 부족이라고 말한다. 개는 생후 8~16주 동안 가능한 많은 시간 사회화 훈련을 받아야 한다. 사회화란 강아지를 다양한 환경에 노출해 새로운 것을 경험하게 하는 것이다. 그래야 성견이 됐을 때 두려움을 느끼는 빈도가 적다. 사회화 과정에는 낯선 사람 만나기, 자동차 타기, 계단 오르기, 낯선 동물 만나기, 익숙하지 않은 장소에 가기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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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개들은 부정적인 경험을 기억하기 때문에 두려움과 공포를 느낀다. 예를 들어 쌔씨라는 이름의 래브라도 리트리버는 큰 소리에 공포를 느낀다. 쌔씨의 주인이 어느 날 퇴근하고 돌아오니 늘 활발하던 쌔씨가 구석에서 덜덜 떨고 있었다. 이유를 알아보니 낮 시간 동안 아파트 건물의 지붕 수리가 진행됐다. 쌔씨는 주인이 없는 동안 혼자서 지붕 위에서 들리는 시끄러운 소리를 견뎌내야 했다. 그 이후로도 쌔씨는 큰 소리에 공포를 느꼈다. 천둥 소리나 폭죽 소리에도 공포를 느껴서 쌔씨의 주인은 약물을 처방받아 쌔씨에게 먹여야 했다.
어떤 개들은 유전적인 요인 때문에 공포와 두려움을 다른 개보다 더 자주 느낀다. 예를 들어 매우 수줍음이 많고 소심한 개가 새끼를 낳으면 새끼들도 그런 형질을 물려받기 쉽다. 이런 경우 개의 공포증을 치료하기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편이 좋다.
대부분의 반려견은 천둥 소리에 두려움을 보이는데, 이것은 개들이 사람보다 민감해서 천둥이 치기 전에 그 징후를 알아차리기 때문이다. 어떤 개들은 귀를 뒤로 젖히고 꼬리를 다리 사이에 감추는 것으로 끝나지만 어떤 개들은 실금을 하거나 구석에 숨는 경우도 있다.
마지막으로 거의 모든 반려견들이 느끼는 두려움은 혼자 남겨지는 것이다. 혼자 남겨졌을 때 파괴적인 행동을 보이거나 짖는 개도 있다. 이것을 분리불안이라고 한다. 반려견이 분리불안 증상을 보인다면 주인은 집에 돌아왔을 때 과도하게 흥분하며 인사하지 말고 차분한 태도를 유지해야 한다.
[팸타임스=강규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