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한정아 기자] 세계 여행을 한 개의 사연이 눈길을 모은다.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는 지난 30일(현지시각) 공원 떠돌이 개에서 세계를 여행한 개로 신세를 바꾼 랄프(Ralph)의 사연이 보도했다.
가오리(Kaori Tomaru)는 멕시코에 6개월짜리 영어 어학연수 기간 중 친구들과 공원에 놀러갔다가 떠돌이 개를 한 마리 발견했다.
그녀는 처음 개를 본 순간 시선을 뺏겼다.
가오리는 "개는 공원을 어슬렁 거리며 음식을 찾고 있는 것처럼 보였다. 그는 마르고 더러웠으며, 머리에는 핑크 페인트로 안 좋은 농담들이 써있었다."고 밝혔다.
그녀는 공원을 벗어나려 했지만, 떠돌이 견이 눈에 밟혀 차마 떠나지 못했다.
결국 그녀와 친구들은 개를 지역 동물병원에 데려가 건강검진을 받게 한 후 '랄프'라는 이름을 지어줬다.
가오리와 그녀의 친구들은 Ralph에게 새로운 가족을 찾아주기 위해 노력했지만 결국 가오리가 기르게 됐다.
가오리는 멕시코에 연수 중이었기 때문에, 집에서 기를 수 있는 처지가 아니었다.
대신 가오리의 부모님이 뉴욕에서 직접 멕시코로와 랄프를 온갖 교통 수단을 동원해 집으로 데려갔다.
가오리는 랄프가 차, 배, 기차 등을 타는 것을 좋아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가오리는 "마치 여행을 위해 태어난 개처럼 보였다"고 말했다.
가오리는 랄프와 전세계로 여행을 떠났다. 그녀는 랄프와의 여행을 통해 보호자와 개가 함께 떠날 수 있는 여행길을 만들어갔다.
이들은 아테네, 그리스, 스위스, 로마 등 세게 각지를 여행했다. 이들의 아름다운 랄프의 몸 상태가 안 좋아지면서 중단됐다.
지난 10월 그를 진단한 수의사는 단순 감기가 아닌 치명적인 심장 질환이 발견됐다고 언급했다.
랄프는 약 2만 5천달러(약 2900만원)이 들어가는 특별한 수술을 받아야만한다.
현재, 가오리와 그녀의 가족들은 랄프를 치료하기 위한 성금을 모으고 있다.
한정아 기자 han@do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