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적으로 반려견은 매우 활동적이고 집 주위를 뛰어다니며 주인이 집에 돌아올 때마다 열렬히 반긴다. 어느 날, 반려견이 무기력하고 아무리 불러도 반응하지 않는다면, 반려견의 상태를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 청력을 잃었을 수도 있다.
반려견의 청각 상실은 일시적일 수 있다. 즉, 그 원인이 질병이기 때문에 며칠 혹은 몇 주 후 증상이 사라지면 청력도 돌아올 수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영구적으로 청력을 잃었다면 평생 아무 소리도 듣지 못한 채 살아갈 수도 있다. 일시적인 청각 상실은 귀지가 쌓인 것이 주원인일 수 있다. 하지만 영구적인 청각 상실이 의심되는 원인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반려견이 고령인 경우 사람처럼 일반적인 현상일 수 있다.
반려견의 청각에 문제가 있다면 나타날 수 있는 몇 가지 징후와 증상이 있다. 반려견의 청각 손상은 즉각적으로 나타나지 않는다. 시간을 두고 서서히 진행되며 심지어 다른 질환을 동반하기도 한다.
반려견이 청각 손상을 나타날 때 보이는 증상은 다음과 같다.
불복종 : 반려견이 그저 말을 듣지 않는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행동 문제와 진행성 청력 손상 간에는 큰 차이점이 있다. 전에는 청각 명령에 익숙했던 개가 점점 통제 불가능한 상태가 된다. 반려견이 전과 달리 통제되지 않는다면 동물병원을 찾아 행동 문제인지 혹은 청력 손상인지 확인해야 한다.
반사작용이 늘어난다 : 사람은 특정 감각을 잃게 되면 이를 보완하기 위해 나머지 감각이 더욱 강화되는 경향이 있다. 이는 반려견에게도 적용된다. 들을 수 없는 대부분 개는 다른 감각에 의존하게 돼 주위에서 발생하는 아주 사소한 움직임에도 쉽게 놀란다. 두려워하거나 놀라는 등 부정적으로 반응하게 된다.
지나치게 짖는다 : 잘 들리지 않으면 말소리가 커지는 경향이 있다. 개도 무엇인가 명확하게 듣지 못하거나 청력을 잃게 되면, 지속해서 짖는 경향이 있다. 이는 청력 손상의 반사 작용일 수 있다.
졸음/무관심 : 제대로 들을 수 없는 개는 보통 소극적으로 행동하거나 졸려 한다. 청각을 잃은 개의 최초 반응은 주위의 모든 것으로부터 회피하는 것이다. 이 때문에 소극적으로 행동하고 활동성이 줄어든다. 하지만 이 같은 행동은 사실상 상황에 대처하는 것이다. 즉, 스스로 전체 상황을 조절한다고 볼 수 있다.
무반응 : 반려견의 이름을 부를 때 전처럼 반응하지 않는다면 무엇인가 잘못됐다는 것을 알 수 있을 것이다. 즉, 주인에게 귀를 기울이지 않는다면 청력을 잃었을 가능성이 크다.
대부분 개가 고령이 되면 청각을 잃는다. 특히 노화와 관련이 되면 증상을 치료할 방법이 없다. 그러나 주인과 반려견이 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반려견이 청각 없이 건강한 삶을 지속할 방법을 알아보자.
1. 수신호를 사용한다 : 음성으로 소통하는 대신 수신호에 반응할 수 있도록 훈련시킨다. 이는 주인과 반려견의 관계를 더욱 굳건히 만들 수 있다. 심지어 고령견도 새로운 수신호를 익힌다면 시각과 촉각으로 주인과 소통할 수 있다.
2. 주의를 기울인다 : 반려견이 소리에 반응할 수 없으면 움직이는 자동차나 트럭, 사람, 심지어 잔디깎기 기계도 위협의 대상이 될 수 있다. 따라서 가능한 한 반려견과 산책할 때는 목줄을 사용하고 안전을 위해 집 주위에 펜스를 두르는 것이 좋다.
3. 주위 사람들에게 반려견의 청력 문제를 이야기한다 : 반려견이 길을 잃었을 때 특히 중요한 요소다. 주위 사람들에게 이 같은 사실을 이야기 해놓으면 개가 반응하지 않는 이유를 이해할 것이다.
4. 동물병원을 찾는다 : 반려견의 청각 상실 원인이 불분명하다면 동물병원을 찾아 상황을 전문적으로 평가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