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나 소셜미디어로 반려동물의 사진이나 영상을 보며 직접 키우고 싶은 생각이 들 것. 하지만 귀엽다는 이유로 성급하게 결정해서는 안 된다. 비용과 노력, 시간 등 모든 것을 염두에 두고 판단하는 것이 좋다. 반려동물을 키울 때 어떤 점을 고려해야 하는지 알아보자.
반려동물을 기르고 함께 산다는 것이 매일 새롭고 즐겁기만 한 것은 아니다. 때로는 스트레스를 받을 때도 있으며 예상했던 것 이상으로 더 많은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하기도 한다. 이는 번거로움이나 짜증, 혹은 싫증으로도 이어질 수 있다. 특히 자신의 온전한 희생과 헌신을 다짐하지 않은 채 다른 이들의 모습을 통해 간접적으로 경험한 후 입양했다면, 스트레스는 더 커질 수 있다.
게다가 동물들은 귀엽게 생긴 외모와는 달리 인간에게 심각한 고통을 안길 수 있는 질병도 전염시킬 수 있다. 가령 개나 고양이의 털 속에 박혀 피를 빼먹는 각종 기생충이나 곤충, 벼룩 등이 있을 수 있으며, 야외에서 실컷 놀고 온 이후에는 온몸이 먼지와 흙으로도 뒤덮일 수 있는 것. 특히 털 알레르기가 있는 사람이라면 저자극성 알레르기를 가진 동물이라 해도 관련 증상을 피해갈 수 없을 것이다.
건강상의 이점
미국뇌졸중협회에 따르면 반려동물을 기르는 보호자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욱 건강한 심장 상태를 가질 수 있다. 반려동물이 보호자의 건강 수준을 높이고 스트레스를 완화해 혈압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역할을 제대로 하기 때문. 익히 잘 알려진 대로 반려동물은 기쁨과 행복, 즐거움을 주는 동시에 전반적인 건강 및 복지를 향상시키는 주요 대상이다.
반려동물로 얻을 수 있는 건강상의 이점을 더욱 극대화하고 싶다면, 근처 공원이나 야외로 나가 피크닉을 즐기고 산책을 하는 것이 가장 좋다. 반려동물과 함께 햇빛이 내리쬐는 공간에서 몇 시간을 즐겁게 보내는 것 자체로도 건강한 생활 방식 유지에 큰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잊지 말자.
평생의 동반자
반려동물은 자신을 돌봐주는 보호자가 누구인지 알고, 그 대상에게 한없이 맹목적인 사랑을 가져다주는 존재다. 특히 품종에 따라 보호자에게 충성하고 충실한 면모를 보이는 친구들도 있는데, 대부분은 모두 자신과 함께 지내는 가족들에게 친절하고 온화하다. 그리고 평생 동반자로서, 친구로서, 혹은 집을 지키는 경비로서 자신에게 맡겨진 모든 임무를 수행한다.
매체 가디언은 반려동물이 또한 보호자로 하여금 더 나은 사람이 되도록 만들어주고 그렇게 느끼도록 이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개와 고양이는 보호자와 상호작용할 때 옥시토신 수치가 급상승한다는 연구 결과도 있다.
세균 저항성
집에서 반려동물을 기르는 데 있어서 또 다른 건강상의 보너스는 바로 세균 저항성이 증가된다는 사실이다. 이미 많은 연구에서 반려동물들이 집 주변을 돌아다니면서 새로운 박테리아들을 퍼트리고 다닌다는 사실이 입증됐다. 그리고 이는 모두 인간의 면역 체계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일부 연구에서는 어려서 반려동물과 자란 아이들이 그렇지 않은 아이들보다 더 면역 체계가 향상돼있다는 결과가 나오기도 했다.
이처럼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 자체로도 인간은 육체와 정신적인 측면에서 모두 혜택을 제공받는다. 그러나 이는 보호자의 엄청나고 막대한 책임이 함께 수반될 수 있을 때만 가능하다. 사람들이 반려동물을 기르는 것이 어린 아기를 기르는 것과도 같다고 말하는 것은 다 이런 이유에서다. 이에 반려동물을 집으로 들이기 전 반드시 고려해야 할 요소들을 하기와 같이 정리한다.
1. 재정 상태 파악 : 반려동물을 입양한다는 것은 곧 새로운 가족 구성원 한 명이 추가된다는 의미다. 이는 의식주를 비롯한 여러 면에서 다양한 재정적 지원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에 사료부터 장난감, 기타 의료 서비스까지 모든 측면에서 반려동물을 재정적으로 지원할 수 있는지를 스스로 파악해볼 필요가 있다.
한 예로, 의료 서비스만 해도 엄청나게 많은 비용이 들 수 있다. 필수적인 예방접종은 물론이고 상황에 따라 중성화 수술을 진행해야 할 경우가 발생할 수 있는 것. 또한 규칙적으로 구충제를 복용시켜 기생충도 제거할 수 있어야 한다.
2. 시간적인 헌신 : 반려동물은 기본적인 필요 욕구 충족 외에도 보호자의 시간적인 투자 역시 엄청나게 필요하다. 개나 고양이와 규칙적으로 시간을 보내 유대감을 쌓아야 하는 것으로, 특히 반려견이라면 하루 최소 한 번의 산책은 필수 코스나 마찬가지다. 몸집이 더 작은 햄스터라면 케이지 청소만으로도 하루가 다 갈 수 있다.
3. 작별 인사 : 반려동물의 수명은 인간보다 훨씬 짧다. 이는 어느 날 갑자기 사랑스럽던 반려동물과 작별 인사를 해야 할 시기가 올 수도 있다는 의미로, 이러한 경험은 모든 보호자에게 크나큰 고통을 안겨줄 수 있다. 자연사가 아닌 어쩔 수 없이 안락사해야 하는 경우 역시 발생할 수 있는데, 이때 보호자는 슬픔뿐 아니라 죄책감도 가질 수 있다. 이에 언젠가는 반려동물과 헤어질 것이라는 사실을 제대로 알고, 이에 대한 슬픔을 감당할 수 있는지도 미리 생각해보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