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지미옥 기자] 해변가로 끌려나온 거북이의 사연이 눈길을 모은다.
지난 21일(현지시각)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는 해변가에서 학대를 당한 거북이의 사연을 보도했다.
지난 16일 베루이트 하바나 해변은 거북이 한 마리에게는 악몽의 장소였다.
레바논 환경 단체 그린애리아에 따르면, 한 남성이 물 속을 헤엄치던 거북이를 모래사장으로 끌고 나왔고 사람들이 주변에 모이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사람들은 거북위에 올라가고, 기념사진을 찍는 등 거북이의 안전보다 자신들의 즐거움을 채우기 바빴다.
이후 주변 행인의 신고를 받은 그린 애리아는 거북이를 구조해 보호소로 데려왔다.
관계자는 "거북이는 머리를 막대기로 맞은 듯이 머리뼈가 내려 앉아있었고, 바닷물이 뼈 속으로 들어간 듯했다"고 밝혔다.
해당 상처가 해변가에 올라오기기 전에 났을 수도 있지만, 거북이를 진단한 두 명의 수의사 모두 최근에 난 상처로 보인다며 건강 상태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현했다.
현재 거북이는 애니몰 레바논이 보호하고 있다. 관계자는 15일 이내로 건강검진을 다시 해본 뒤 풀어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미옥 기자 jimi@do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