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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체중 반려견들, 수명도 단축된다

Jennylyn Gianan 2018-01-19 00:00:00

과체중 반려견들, 수명도 단축된다
▲ 출처=셔터스톡

아무리 먹여도 먹여도 더 먹여야 할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에 자칫 반려견들을 비만으로 몰고 가는 보호자들이 있다. 사실 전세계의 반려견과 반려묘들의 절반 이상은 비만과 사투를 벌이고 있는 중이다. 미 반려동물비만방지협회(Association for Pet Obesity Prevention)의 2015년 조사에 따르면 미국 현지의 고양이의 58%, 그리고 개의 54%가 과체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비록 사람들처럼 사회적인 비난의 눈초리를 받지는 않더라도 정서적, 의학적인 부정적 영향은 어찌할 수 없다. 가령 수명이 단축된다던가 다른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 가능성 등이다. 그럼 이제부터 개의 비만과 수명의 연관성에 대해 알아본다.

과체중 반려견들, 수명도 단축된다
▲ 출처=맥스픽셀

비만과 수명

미 터프츠대학의 동물비만클리닉 책임자인 데보라 린더(Deborah Linder)는 반려견들의 과체중과 수명 연구를 인용해 비만이 개들의 수명을 단축시킨다고 경고했다. 가령 래브라도의 경우 10~20%의 과체중은 평균 수명을 다른 정상 체중의 개들보다 1.8년 더 단축시키게 만든다. 20% 이상 과체중일 경우에는 비만으로 간주되는데, 단 품종이나 나이, 신체 유형과 신진대사에 따라 정상 체중은 각기 다르게 결정된다.

전문가들은 다리가 긴 래브라도나 비글뿐 아니라 다리가 비교적 짧아 작아 보이는 닥스훈트나 베사하운드 역시 과체중에 취약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양이의 경우 비만에 걸리기 쉬운 품종이 따로 정해져 있지는 않다. 다만 중성화와 노화 등의 요소가 고양이의 신진대사를 늦출 수는 있다.

비만은 그러나 신체적인 악영향뿐 아니라 감정적으로도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한다. 또 다른 연구에 의하면 과체중의 개들은 활력과 삶의 질, 고통, 정서적 장애 등에서 낮은 점수를 받았다. 그러나 살을 뺄 경우 이런 가치들이 향상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인간과 마찬가지로 살을 빼는 것은 개들에게도 매우 힘든 일이다. 한 조사에 의하면 체중 감량 프로그램에 참여해 성공한 개들의 비율은 약 63%로, 절반을 가까스로 넘겼다. 가장 성공한 예로는 핏불인 올림피아(Olympia)가 있다. 올림피아는 미 버지니아 보호소가 구조한 강아지로, 구조 당시에는 약 58kg에 육박한 그야말로 비만이었다. 이 개의 정상 체중은 약 27kg로 약 두 배 가량이나 더 나갔던 것. 그러나 이후 12개월간 메릴랜드의 동물병원에서 간호를 받으면서 몸무게는 25kg로 줄어들어 체중 감량에 성공했다. 현재는 새 보호자를 만나 입양도 앞두고 있다.

과체중 반려견들, 수명도 단축된다
▲ 출처=픽사베이

인간-동물 유대감

개들이 이렇게 살찌는 이유는 당연히 보호자들의 욕심에 있다. 린더와 다른 수의사들은 반려견의 비만 문제를 연구하면서 인간과 동물의 유대관계에도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는 것을 인식했는데, 반려견의 비만이 바로 이런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과 관련성이 깊었기 때문.

사실 반려동물을 키우는 것은 어린아이를 양육하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자녀처럼 가족의 한 구성원으로 대하기 때문에 정서적으로, 또한 심리적으로 깊은 유대관계가 형성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반려동물에 대한 사랑의 표현방법을 음식을 대접하는 것으로 활용되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호자는 수의사뿐 아니라 영양사와 심리학자들과 모두 상담을 통해 적절한 음식을 공급해 건강과 체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미 터프츠 대학의 수의학과에서는 이런 인간과 동물의 유대감의 사회적 측면을 이해하고 도움을 주기 위해 사회복지사를 고용해 반려동물 보육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를 연구하고 있다. 이들이 인용한 사례 가운데 하나는 배우자가 사망한 후 매일 밤 반려견과 아이스크림을 나눠 먹는 보호자로, 이런 경우 고용된 사회복지사는 개의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지 않으면서도 서로의 유대감을 존중할 수 있는 계획을 짜 실행에 옮길 수 있다.

또한 병원과 대학은 보호자와 개의 건강을 향상시키고 유대관계를 더욱 강화할 수 있도록 이에 맞는 건강한 신체활동 프로그램을 마련할 계획이다. 여기에 체중 감량 및 반려견의 영양에 관한 추가적인 전략도 실시된다.

보호자들 역시 반려견의 체중 증가 징후와 권장되는 음식, 이상적인 몸집 등의 여러 사항들을 수의사에게 질문할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체중과 관련해 반려견이 어떻게 하고 있으며 자신의 개가 과체중인지 저체중인지에 대한 걱정과 우려를 전달하고 파악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팸타임스=Jennylyn Gianan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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