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처=픽사베이 |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이라면 강아지가 짖는 소리나 고양이의 울음소리가 정확히 어떤 의미인지 알고 싶을 것이다. 아마도 세상의 모든 동물 애호가들이 원하는 바가 아닐까. 놀랍게도 이 같은 소망이 곧 현실로 이뤄질 수 있다는 최근 연구 결과가 나왔다. 전문가들은 그 시기를 향후 10년 이내로 전망하고 있다.
현재, 인공지능을 이용해 명주원숭이(Marmoset monkey)의 '경고음'을 해석하는 연구와 양의 '통증 언어'를 해석하는 작업이 진행 중이다.
NBC 뉴스 닷컴의 한 기사에 따르면, 과학자들은 다양한 혁신적 방법을 사용해 동물의 발성과 표정을 해석하려는 노력을 쉬지 않고 있다.
미국 노던 애리조나 대학의 명예 교수이자 도서 '도리틀 박사와 함께 동물의 언어 배우기'의 저자인 콘 슬로보드치코프는 지난 30년간 프레리도그(prairie dog)를 연구해왔다.
슬로보드치코프 박사는 "프레리도그는 포식자 유형과 크기에 따라 동료 그룹에게 다양한 경고음을 보낸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프레리도그의 언어를 이해할 수 있다면, 개와 고양이도 당연히 가능한 일"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슬로보드치코프 박사는 강아지가 짖는 소리와 움직임이 묘사된 비디오를 다량 수집해왔다. 이를 통해 개과 동물의 언어를 이해하고, 알고리즘을 사용해 인간의 언어(영어)로 바꾸는 연구를 수행할 예정이다.
이 과학적 진보는 반려동물 소유자와 동물 애호가가 동물과 '더 가까운 정서적 관계'를 형성하도록 도울 뿐만 아니라, 동물의 정확한 요구를 이해하고 나아가 동물의 생명도 구할 수 있는 방법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동물의 언어를 번역한다고 해서 반려동물과 대화를 나눌 수 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아직 시작에 불과하지만 이 기술은 분명히 동물을 더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돕는다.
[팸타임스=이경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