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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의 음식 알레르기, 증상과 관리

이경한 2018-01-16 00:00:00

반려동물의 음식 알레르기, 증상과 관리
▲출처=셔터스톡

포메라니안 분양을 받은 A씨는 최근 난감한 일에 빠졌다. 주인에게 쪼르르 달려오던 귀여운 강아지가 요새 힘이 없고 자꾸만 구토를 하거나 재채기를 했기 때문이다. 원인을 모른 채 걱정을 하던 A씨는 한참 뒤에야 그 이유를 알았다. 그간 강아지가 자꾸 아팠던 이유는 자주 먹던 유제품에 알르레기를 일으켰기 때문이었다.

사랑하는 반려동물들이 과도하게 구토를 하거나 긁고 재채기를 한다면? 음식 알레르기 증상을 의심해볼 수 있다.

음식 알레르기는 동물의 면역 시스템이 체내의 단백질을 침입자로 잘못 식별하면서 면역반응을 일으켜 발생하게 되는데, 건조하고 가려운 피부, 혹은 귀감염 및 위장 문제로 나타날 수 있다. 그럼 이제부터 반려동물의 음식 알레르기에 대해 살펴보자.

반려동물의 음식 알레르기, 증상과 관리
▲출처=픽사베이

반려동물 음식 알레르기

반려동물들의 경우 매일 매일 같은 음식을 먹으면 음식 알레르기가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와 연관된 가장 흔한 재료로는 소고기와 유제품, 달걀, 돼지고기, 양고기 등이 있다. 닭고기 역시 알레르기를 일으킬 수 있다. 닭고기는 여러 음식물의 가장 흔한 재료로 이용되기 때문. 이외에도 밀과 옥수수, 보리와 인공색소, 향료 등이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주범들로 지목된다.

영국매체 텔레그래프에 따르면 반려견들은 타액에 효소가 부족해 녹말질의 탄수화물을 분해할 수 있지만, 반면 고양이의 소화 시스템은 식물과 곡물을 제대로 소화시킬 수 없는 특징이 있다.

알레르기의 일반적인 증상으로는 건조하면서도 가려운 피부, 재채기, 기침, 탈모, 팽만감 등이 있다. 그러나 보호자가 이런 증상만으로 알레르기를 판별하는 것은 위험하다. 바로 이런 증상은 다른 질병의 증상과도 비슷하게 나타나기 때문.

임상영양서비스(Clinical Nutrition Service)는 음식 알레르기의 진단이 항상 정확한 것만은 아니라고 지적했다. 증상들이 다른 질병을 암시할 수도 있기 때문인데, 가령 가렵거나 피부 및 귀 감염은 벼룩이나 환경 알레르기에 의해 나타나는 증상일 수도 있고 위장 장애는 기생충이나 바이러스 및 박테리아 감염으로 인해 유발될 수도 있다. 음식 알레르기 진단을 위해 실시하는 혈액과 타액, 털 검사조차도 항상 정확하게 판별되지는 않는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또한 일부 연구에서는 동물털과 일반적인 물까지도 음식 알레르기를 일으키는 원인으로 밝혀지기도 했다.

반려동물의 음식 알레르기, 증상과 관리
▲출처=픽사베이

알레르기 진단 요법

그러나 수의사가 사용하는 알레르기 진단 방법이 한가지 있다. 이는 음식 알레르기를 진단하는 현존하는 가장 좋은 방법으로 간주되는데, 일명 '식이 제거 시험'이다. 수의사가 권장하는 몇가지 재료만으로 이루어진 식단을 구성해서 먹이는 것으로, 단 반려동물이 이전에 한 번도 먹어보지 못한 식단으로 구성해야 한다. 이 식단을 최소 1달간 유지한 후 개선 상태를 보면 된다. 이후 다시 예전 식단으로 돌아가 증상이 나타나는지 확인할 수 있다. 만일 증상이 다시 나타나면 반려동물이 특정 음식에 알레르기를 갖고있다는 점이 밝혀지게 되는 것. 이런 방법을 반복하면서 알레르기 유발 식품을 식단에서 제거하면 된다.

A씨 또한 이 방식으로 포메라니안 반려견의 알르레기를 찾아낼 수 있었다. 꼼꼼하게 체크해본 결과, 유제품을 먹고 난 뒤 반려견의 구토가 심해진 것을 알아낸 것.

단 '처방전 없이'하는 이런 식이제거 시험은 권장되지 않는다. 식이제거 시험에는 반드시 1개의 단백질, 1개의 탄수화물원, 그리고 일부 필수지방과 비타민, 미네랄등이 포함되야 하는데 일부 이런 처방을 받지 않은 상태에서 과일이나 야채등을 섞어 먹이면 올바른 결과를 얻을 수 없다. 가장 적절한 식이요법에는 2~3가지 성분과 지방원, 보충제가 포함되는데 절대 과일이나 채소와 섞이면 안된다.

전문가들은 또한 반려동물들의 음식 알레르기를 방지하기 위해서는 곡물이 없고 유제품이 없는 저자극성의 식단을 제공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연어나 사슴고기, 오리 역시 단백질 대체제로 먹일 수 있고, 유카(yucca) 추출물이나 사탕무는 동물의 소화에 도움이 된다. 다만 지속적으로 식단을 바꿔 먹이는 것이 음식 알레르기를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는 정확한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일부 전문가들은 동물들이 식단 변화에 어떻게 대응하는지 보기 위해 10~12일 동안 음식을 변화시키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바로 처음 3일간은 새로운 음식과 기존 음식의 비율을 25% : 75%로 구성한 후 4~6일째 동안은 새로운 음식의 비율을 50%로 끌어올리며 반반으로 유지하는 것. 만일 반려동물이 새 음식에 적응했다면 이후 7~9일 동안 아무런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지 않게 된다. 이 경우 새 음식의 비율을 75%까지 끌어올리고 10일째 되는 날 완전히 새로운 식단으로만 꾸며 음식을 주면 된다. 그러나 이 기간 동안 반려동물의 소화 장애나 다른 문제점들이 없는지 지속적으로 모니터할 수 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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