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셔터스톡 |
개는 인간의 가장 친한 친구라는 말이 있을 만큼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좋아한다. 사람 또한 개와 몇 시간 놀다 보면 하루 종일 함께 있고 싶을 만큼 개와 사람은 서로에게 즐거움을 주는 존재다. 그런데 개가 사람에 지나치게 의존하다보면 사람이 없을 때 큰 불안을 느끼는 분리불안증이 생긴다.
분리불안은 사람에게도 흔한 증상이다. 예를 들어 어린 아이가 처음으로 학교에 등교했을 때, 좋아하는 사람이나 물건이 곁에 없을 때 느끼는 두려움과 불안이 바로 분리불안이다.
개들도 사람과 똑같은 방식으로 분리불안을 느낀다. 많은 반려견 주인들이 반려견이 표시하는 작은 분리불안의 징후를 느끼지 못할지도 모르지만, 사람이 집을 비운 사이 반려견은 혼자 불안을 느끼게 된다.
반려견의 분리불안은 해소하기 매우 어렵기 때문에 때로는 이 문제로 파양을 당하는 개도 있다.
반려견의 분리불안을 해소하려면 우선 분리불안이란 무엇인지, 그리고 어떻게 그 증상을 발견할 수 있는지 알아야 한다.
개들은 분리불안을 각기 다른 방식으로 표출한다.
예를 들어 가구, 신발, 옷 등 주인의 물건을 씹거나 평소보다 더 많이 짖고 낑낑거릴 수 있다.
또 배변 훈련이 완벽하게 된 개가 지정된 장소가 아닌 곳에 소변이나 대변을 보는 것도 분리불안 증상이다.
그리고 창문이나 문을 열고 집 밖으로 탈출 시도를 할 수도 있다. 지나치게 침을 흘리기도 한다.
▲출처=셔터스톡 |
사람은 불안해지면 자리에서 일어나 주변을 돌아다닌다. 개도 마찬가지로 분리불안을 느낄 때 집 안 구석구석을 돌아다니는 경우가 있다.
또 주인이 집 밖으로 나가지 않았는데도 외출하려는 낌새만 보이면 벌써 불안감을 보이는 반려견도 있다.
분리불안을 이해하려면 분리불안을 유발하는 요인에 대해서도 알아야 한다.
어쩔 때는 반려견의 품종이 분리불안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개는 아주 오랜 시간 동안 사람의 곁에서 함께 살아왔기 때문에 인간의 곁에 머물러야 한다는 것이 각인돼 있기 때문이다.
그래서 개의 품종 중에는 사람과 함께 있는 것을 특히 좋아하는 품종이 있고, 이런 품종의 개들은 주인이 없을 때 분리불안에 걸리기 쉽다.
집 안 생활의 일상적인 규칙이 깨지면 반려견이 분리불안을 느끼게 된다. 예를 들어 늘 같이 있던 가족 구성원이 갑자기 오랜 시간 외출하기 시작한다면 반려견은 생활 규칙이 깨진 것에 불안을 느낄 것이다.
가족 구성원에게 애착이 많은 개는 분리불안을 더 심하게 느낀다. 만약 가족 구성원이 진학이나 취직 등의 이유로 집을 떠난다면 반려견은 큰 상실을 느낄 것이다.
반려견의 분리불안은 개에게 큰 스트레스를 주며, 이것은 주인에게도 악영향을 미친다. 반려견에게 분리불안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잇는 주인은 집 밖을 나서기가 힘들어질 것이다.
하지만 반려견의 분리불안을 해소하는 방법이 있다.
▲출처=셔터스톡 |
우선 당신이 집을 비운 후 반드시 돌아온다는 것을 반려견이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개는 잠시 혼자 남겨졌다가 당신이 곧 돌아온다는 사실을 이해하고 나면 불안을 덜 느끼게 된다. 당신의 외출이 엄청난 일이 아니라는 사실을 인지시켜 주도록 하자.
혹은 반려견이 당신의 외출을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는 방법도 있다. 외출 전 산책이나 달리기를 함께 한 뒤 반려견이 피곤해서 잠을 자고 있을 때 집을 나서자.
개들도 하루 종일 심심하지 않기를 원한다. 따라서 집을 비울 때는 반려견이 혼자 가지고 놀 수 있는 장난감을 준비해야 한다. 간식이나 장난감에 정신이 쏠리면 개는 주인이 집을 비웠다는 사실을 잊게 된다.
만약 반려견이 반드시 누군가와 함께 있기를 바란다면 다른 개를 입양해 친구를 만들어 주는 방법도 있다. 단, 반려견이 당신의 존재를 원하는 것인지 아니면 그냥 곁에 있어줄 존재라면 사람이든 동물이든 상관이 없는 것인지 우선 파악해야 한다.
또 요즘에는 펫시터나 반려견 유치원도 있다. 혼자 있을 반려견이 걱정된다면 이런 시설이나 서비스를 이용하면 좋다.
개를 혼자 두고 집을 나서는 것은 사람에게도 힘든 일이다. 하지만 개가 혼자 있는 시간을 안전하고 편안하게 느끼도록 만들어 준다면 걱정을 덜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