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위키미디어 커먼스 |
반려동물로서 새는 매력적이지만 고양이나 개처럼 새로 들인 둘째와 어울리는 동물은 아니다. "무리 지어 사는 종도 있지만 반려조로서 혼자 있는 것을 더 좋아하는 종도 있다"고 로리 헤스 박사는 말한다. 둘째 반려조를 고려 중인 주인을 위해 첫째 새와 둘째 새의 첫 만남을 어떻게 해야 할지 팁을 소개한다.
지금 혼자 있는 반려조가 외롭지는 않을까 해서 둘째를 들일까 고민할 수 있는데, 언급한 것처럼 핀치류나 잉꼬류처럼 다른 새와 함께 생활하는 종도 있지만, 주인을 이미 무리의 일원으로 여기기 때문에 친구가 필요하지 않은 종도 있다. 오랜 기간 집에서 유일한 반려동물이었다면 특히 그렇다. 또한, 큰 새가 작은 새를 해칠 수도 있어서 덩치 차이가 큰 새를 들이는 것은 좋지 않다.
반려조가 우울하거나 심심해 보인다면 정신적으로 자극이 되는 놀이를 하는 것이 좋다. 씹을 수 있는 장난감을 주거나 음악 들려주는 것 또는 케이지 밖으로 꺼내주는 것을 추천한다. 그러나 이것도 효과가 없을 때는 둘째를 들이는 것을 고려해보자. 새로운 친구를 받아들이는데 몇 주에서 몇 달까지 걸릴 수 있다는 것은 알아야 한다. 헤스 박사는 "둘째 새와 잘 지낼 때까지 인내심을 가지고 올바른 방법을 써야 한다"고 설명한다.
▲출처=픽사베이 |
둘째를 집으로 데려오기 전 동물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마쳐야 한다. 건강에 문제가 없더라도 잠재적인 질병이 공기 중에 노출될 수도 있으므로 검진은 꼭 하는 편이 좋다.
검진이 끝났다고 무턱대고 합사를 시키는 것은 좋지 못하다. 일단 다른 새장에 놔두면서 두 새가 서로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 헤스 박사는 "같은 방에서 거리를 두고 다른 새와 평화롭게 공존하는 새도 있긴 하지만 바로 인접한 공간에 두지는 말라"고 충고한다. 새마다 다르지만 보통 이 적응기간은 일주일에서 이주일 정도 가지는 것이 좋다.
이후 누구도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첫째와 둘째 모두에게 낯선 방에 둘을 합사시킨다. 이때 첫째에게는 주인에게 소외된다고 느낄 수 있으므로 첫 만남이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둘째의 존재에 위협을 느끼지 않도록 첫째에게 더 관심을 가지도록 한다. 중요한 것은 모든 새가 둘째를 받아들일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이렇게 적응기간이 지나고 나서 합사 후에 싸우거나 한 마리가 다른 한 마리를 괴롭히는 일이 발생하기도 한다. 이런 경우 당하는 새가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으며 사이가 더욱 안 좋아질 수 있으니 일단은 사이에 칸막이를 쳐주고 또다시 일주일 정도를 두고 보는 것이 좋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이런 조치 후에도 계속해서 싸우거나 괴롭히는 모습이 보이면 따로 떨어뜨려서 키우거나 다른 짝을 찾아보는 것이 좋다.
마지막으로 한 가지 더. 가끔 종이 다른 새를 합사하는 경우도 있는데, 불가능한 일은 아니나 가급적이면 같은 종으로 하는 편이 좋다. 다른 종류의 새를 합사할 경우 덩치가 작거나 양순한 새가 공격을 당하기 쉽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