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우지영 기자] 아내의 죽음을 옆에서 끝가지 지켜준 원숭이의 사연이 공개됐다.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는 지난 12일(현지시각) 중국의 한 원숭이의 사연을 보도했다.
동물들을 곁에서 보다보면, 그들 역시 다양한 감정을 경험한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커런트 바이올로지(Current Biology)는 중국 산시성의 한 동물원에서 눈여겨 볼 만한 사건 하나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중국 동물원에서 디엠(DM)이라 불리는 여자 원숭이가 시름시름 아프기 시작하다가 나무에서 떨어지며 피를 흘렸다.
디엠의 남편은 그녀의 상태를 알아차렸고, 달려와 한 시간 가량을 그녀의 몸을 만져주었다.
끝내 디엠은 죽었지만, 남편 원숭인는 한 시간 가량을 떠나지 못한 채 서성이다가 이내 자신의 무리가 있는 곳으로 발걸음을 돌렸다.
그는 무리로 돌아가는 와중에도 계속 뒤를 돌아보며 아내를 그리워했다.
놀라운 일은 다음날 발생했다. 남편 원숭이는 연구원들이 묻어준 디엠의 무덤을 찾아내 다시 한번 작별 인사를 한 채 무리들과 지역을 떠났다.
우지영 기자 wjy@dog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