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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할까?

이경한 2017-11-28 00:00:00

고양이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할까?
▲ 출처 = 픽사베이

동물 보호소에는 매일 수많은 고양이와 개, 기타 동물들이 들어 온다. 하지만 동물을 수용할 수 있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안락사를 하거나 중성화 수술을 한다.

암컷 고양이가 원치 않는 임신으로 많은 새끼를 낳는 것 또한 보호소에 고양이가 들어오는 이유다. 길고양이가 새끼를 낳으면, 혹은 가정에서 태어난 고양이가 입양을 가지 못하면 결국 보호소로 가게 된다.

보호소의 수용 한계

하지만 앞서 설명했듯 동물 보호소에는 수용할 수 있는 동물의 수가 정해져 있다. 그래서 각 동물 보호소에서는 다양한 행사를 통해 유기 동물 입양을 장려하고 있다.

지역 정부에서는 길고양이를 상대로 TNR을 실시한다. TNR이란 길고양이를 포획해서 중성화 수술을 한 뒤 다시 돌려 보내는 것을 말한다. 이때 중성화 수술을 했다는 표시로 귀 끝을 조금 자른다.

그럼에도 유기 동물과 길 동물이 점점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더욱 광범위한 대책이 필요하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할까?

동물 개체 수 통제

미국 동물학대방지협회에 따르면 동물을 중성화하는 것은 유기 동물 개체 수 통제에 도움이 된다고 한다.

동물 보호소뿐만 아니라 일반 가정에서도 수용할 수 있는 동물 개체 수가 넘는 새끼 동물이 태어나면, 이 동물들이 결국 보호소로 가게 되고 안락사 당하는 동물이 늘어난다.

동물의 개체 수를 조절하는 것 외에도 중성화 수술은 동물의 건강에 이롭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중성화 수술의 이점

1. 중성화 수술은 개에서는 50%, 고양이에서는 90%의 확률로 자궁 및 유방에 발생하는 감염 질병이나 악성 종양을 예방한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 첫 발정이 오기 전에 중성화 수술을 해야 질병 예방에 효과적이다.

2. 성장한 암컷 고양이는 3주에 한 번씩 4~5일 동안 발정이 온다. 이때 암컷 고양이는 괴로운 목소리로 울거나 화장실이 아닌 곳에 소변을 보기도 한다.

또 짝짓기 기간의 수컷 개나 고양이는 집에서 탈출해 암컷을 찾아 간다. 그래서 교통사고를 당하거나 다른 동물과 싸움에 빠질 위험이 커진다.

또 번식기의 수컷 고양이는 집 안 곳곳에 소변을 뿌리는 '스프레이' 행동을 한다. 영역을 표시하기 위해서인데, 사람이 발견하지 못하는 곳에 소변을 뿌리기도 하기 때문에 악취가 나게 된다.

고양이 중성화 수술, 꼭 해야 할까?

중성화 수술에 관한 오해

대부분의 사람들이 중성화 수술을 한 동물은 비만이 되기 쉽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사실 비만의 원인은 중성화 수술이 아니라 활동량 저하나 운동 부족, 영양분 과다 공급이다. 대략 첫 번째 발정 전후에 중성화 수술을 한다고 생각하면, 개나 고양이가 성견, 성묘가 되는 시기다. 그러면 동물도 새끼일 때보다는 활동량이 줄어든다. 따라서 주인은 반려동물의 운동량과 음식 섭취량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또 많은 사람들이 중성화 수술 후 동물의 성격이 변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것도 근거 없는 이야기다. 중성화 수술 후에는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달라지기 때문에, 높은 테스토스테론으로 인해 발생하는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 오히려 줄어든다. 동물들이 지닌 고유의 성격이나 성향은 중성화 수술로 달라지지 않는다. 단, 동물이 병원에서 좋지 않은 경험을 했다면 행동 변화를 보일 수 있다.

중성화 수술 시기

보통 8주령의 어린 고양이도 중성화 수술이 가능하다. 일부 동물 보호소에서는 새끼 때 중성화 수술을 시킨 뒤 분양하기도 한다. 일반적으로는 5~7개월령, 혹은 더 늦게 중성화 수술을 한다. 고양이가 마취를 견딜 정도의 건강 상태와 몸무게에 도달해야 하기 때문이다.

중성화 수술은 담당 수의사와 충분한 상담을 한 뒤 진행해야 한다. 마취 전에는 반드시 피 검사를 진행한다.

수술이 끝나면 고양이는 당분간 고통과 불편을 느낄 것이기 때문에 혼자 조용히 있을 장소를 마련해 준다. 10일 정도는 물에 닿지 않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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