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한 영재 학교는 등교 후 학생들로 하여금 맨발로 운동장을 달리게 한다. 이유는 신체 놀이를 통해 두뇌를 발달시키고 나아가 체격 및 체력, 정서와 사회성까지 함양하기 위함이다. 그렇다면 이런 신체 놀이는 유아기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 것일까? 위버지니어스 미사강변원의 도움말을 빌려 알아보았다.

위버지니어스 미사강변원은 유아, 아동기에 다양한 움직임을 경험하는 게 아동 발달에 큰 영향을 준다고 한다. 걷기, 달리기, 던지기, 차기, 잡기, 피하기, 점핑, 등 기초적인 운동 기술을 적절히 발달시키지 못하면 각종 놀이 및 스포츠 활동에서 어려움을 겪고, 모든 면에서 소극적이고 표현력이 떨어지기 때문이다.

하지만 일부 부모는 신체 놀이 결핍으로 생긴 문제를 아이의 성격적 결함으로 생각해 방치하거나 수영이나 축구 등 전문적인 신체 놀이를 강요하는 경우가 많다. 이런 경우 아이는 기초적인 운동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신체 놀이에 어려움을 겪고 흥미를 잃어 활동 자체를 거부하고 회피할 수 있다.

물론 전문적인 신체 놀이는 사회에서 요구하는 기본적 지식, 언어 활동을 통한 의사소통, 타인과 상호작용을 통한 사회적 지식 등을 습득할 수 있는 좋은 활동이다. 서로 간의 역할을 수행하고 협상을 하기 때문에 건강한 발달의 핵심이다. 내 아이를 이런 활동에 참여시키려면 놀이 규칙에 대한 이해와 함께 여러 가지 사회적 능력을 길러야 한다.

그렇다면 전문적인 신체 놀이 참여에 필요한 아이의 능력을 기르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앞서 언급한 기초적인 운동 기술을 적절히 발달시키는 게 중요하다. 하지만 요즘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운동 기술을 익힐 공간이 제한적이다. 각종 사교육 때문에 정작 아이 발달에 필요한 교육 환경이 적은 것이다.

위버지니어스 미사강변원은 아이가 신체 놀이를 자연스럽게 할 수 없는 실태를 꼬집는다. 아동에게는 그에 맞는 환경을 제공해 다양한 자극과 동기 유발을 주어야 하고, 자율적으로 탐색, 경험, 인식할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는 게 그들의 주장이다. 더불어 주 1, 2회 정도 꾸준히 운동을 통한 놀이 학습을 한다면 아이의 내적 변화까지 일으킨다고 한다.

실례로 1년 이상 지속적으로 운동 놀이 학습을 받은 아동은 운동 발달 검사(TGMD) 분석 결과 신체 움직임 능력만이 아니라 지적, 사회적 능력에서도 다른 아동들에 비해 현격한 차이를 보였다고 한다. 즉, 신체 놀이 교육은 집 짓기에서 기초 공사와 같은 것으로, 겉으로 드러나지는 않지만 아이 성장에 근본이 되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위버지니어스 미사강변원은 신체 놀이 교육에서 부모와 선생의 역할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신체 놀이는 유아들의 생활과 발달에 없어서는 안 될 필수불가결한 요소로 떼려야 뗄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교육현장과 가정에서 꾸준한 신체활동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주는 게 부모와 선생의 할 일이라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