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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년간 쇠사슬에 묶여 방치된 개 '치코'

박보라 2016-04-27 00:00:00

10년간 쇠사슬에 묶여 방치된 개 '치코'
사진=Diva's Safe Haven & Thrift 유튜브 영상캡처

[애견신문=우지영 기자] 두꺼운 쇠사슬에 묶여 10년간 살아온 개 '치코'의 이야기다.

25일(현지시각)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는 더러운 공터에서 살던 검은 핏불이 구조된 사연을 소개했다.

핏불은 미국 캐롤라이나 지방 도시의 작고 더러운 공터에서 1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묶여 있었다. 쓰레기와 폐품으로 가득한 공간에서 혼자 살아온 개는 오지 않을 누군가와의 관계를 갈망하며 세월을 보냈다.

10년간 쇠사슬에 묶여 방치된 개 '치코'
사진=Diva's Safe Haven & Thrift 페이스북

구조된 뒤 '치코'라는 이름을 갖게 된 이 핏불은 이웃 게레로의 도움으로 구조될 수 있었다. '더 도도'와의 인터뷰에서 게레로는 "치코의 주인들은 개를 방치하고 다른 곳에 살고 있어요"라고 설명했다.

인터뷰에 따르면 게레로는 치코의 주인들에게 개의 치료와 보호, 산책 등의 문제에 대해 말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주인들은 "개는 괜찮다"고 말하며 치코가 짓궂고 공격적이기 때문에 묶을 수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게레로는 주인들이 치코를 비인도적으로 키우고 있다고 생각했고, 더 이상은 참을 수 없다고 생각해 여러 동물 보호 단체와 접촉을 시도했다. 대부분의 구조 단체가 거리상의 이유 등으로 치코의 구조를 거절했지만, 게레로는 계속해서 치코를 도울 누군가를 찾았다.

결국 게레로는 미국의 작은 동물 단체 'Diva's Safe Haven & Thrift'에게서 긍정적인 답변을 듣게 됐다. 이후 게레로는 치코의 주인들이 개를 포기하게 할 방법에 대해 알아내야 했다.

10년간 쇠사슬에 묶여 방치된 개 '치코'
사진=Diva's Safe Haven & Thrift 페이스북

지난 4월 2일 게레로와 몇 이웃들은 치코의 주인들에게 개를 포기할 것을 물었다. 의외로 주인들은 쉽게 치코에 대한 권리를 포기했고, 구조대는 그들의 마음이 바뀌기 전 서둘러 치코를 구조했다.

10년간 방치됐던 치코의 몸에는 종양이 자라고 있었고, 뒷다리 관절염, 청각 장애 등의 질병이 있었다. 특히 눈은 거의 보이지 않는 상태였다. 치코는 현재 'Diva's Safe Haven & Thrift' 보호소 사람들의 사랑과 관심 속에서 치료를 받는 중이다.

치코는 앞으로 남은 동안을 보호소에서 지낼 예정이다.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10년 만에 되찾은 자유를 만끽하는 치코의 모습은 'Rhona Melsky'가 작성한 유튜브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우지영 기자 wjy@dog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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