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바나라 전국 정모 현장에서 만난 한 일본인, 활발하게 뛰어다니는 시바견들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한편으로는 애정 어린 눈빛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일본 내에서 시바견을 브리딩 하고 있는 시바견 전문 브리더 이노우에 스에히로 씨를 시바나라 전국 정모 현장에서 인터뷰했다.

시바견은 어떤 견종인가?

시바견은 일본 시바현 지역을 원류로 하는 일본의 전통 견종으로써 중형견에 속한다.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강한 견종으로 인기가 많고, 잔병치레에도 매우 강한 건강한 품종이다.

일본 내에서 시바견의 입지는?

일본 내에서는 프렌치불독이 인기가 제일 많다, 그에 비해 시바견은 순위를 매기자면 중상위 정도에 랭크해 있지만, 일본인들의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한국 외에도 이런 모임이 자주 았는지?

시바견만 전문적으로 브리딩 하는 입장에서 볼 때 시바견만 모인 이런 현장은 매우 놀랍다, 세계 어디에도 없을 것 같다. 한국에서 입양 문의가 부쩍 늘긴 했지만, 시바견의 인기가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 이런 행사가 주기적으로 열리는 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된다.

시바견의 귀여운 모습만을 보고 입양했다가 파양되는 경우가 많다고 하는데...

사람들이 자신이 키우고자 하는 견종을 선택함에 있어 매우 신중해야 한다. 나도 한국에 입양을 보낼 때 입양하고자 하는 사람들의 태도와 마음가짐, 그리고 이 아이들을 책임지고 맡아 기를 수 있는지의 자신감을 본다. 일본 현지에서 입양을 받기 위해 먼 곳에서 오더라도 그 조건에 부합하지 않아서 입양시키지 않고 돌려보낸 사람도 있다. 주인이 개를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브리더가 주인을 찾아준다는 책임의식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한국의 토종견이 시바견처럼 세계적으로 명성을 얻기 위해서 조언해준다면?

한국에도 전문적이고 훌륭하신 진돗개 브리더분들이 많이 있다. 진돗개도 시바견처럼 용맹하고 주인에 대한 충성심이 아주 강한 견종으로 알고 있다. 그분들 자체의 노력으로 견종의 혈통을 계속 보존해 내려가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앞에서 말했듯이 입양을 보내는 과정에서 신중한 판단과 고심의 반복, 이 과정이 지속된다면 진돗개도 일본의 시바견처럼 세계적인 사랑을 받을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박홍준 기자 qkrghdwns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