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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간 '지옥 같은 구덩이'에 갇혀 있던 원숭이

박보라 2016-04-12 00:00:00

25년간 '지옥 같은 구덩이'에 갇혀 있던 원숭이
사진=WFFT 페이스북

25년간 '지옥 같은 구덩이'에 갇혀 살아온 원숭이의 이야기다.

최근 동물 전문 매체 '더 도도(The Dodo)'는 건물 사이에서 25년 동안 갇혀 있던 원숭이 '조'의 사연을 전했다.

지난 3월 27일 태국 야생동물 프렌즈 재단 (WFFT)에 원숭이 한 마리가 구조됐다. 이 원숭이의 구조 작업은 한 통의 이메일로부터 시작됐다. 이메일에는 '슬럼가의 어둡고 더러운 구멍에 살고 있는 원숭이'에 대한 걱정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25년간 '지옥 같은 구덩이'에 갇혀 있던 원숭이
사진=WFFT 페이스북

이메일을 받은 WFFT 설립자 에드윈 위크는 원숭이를 구하기 위해 도시를 찾아 나섰다. 도착한 끔찍한 장소에는 한 마리의 원숭이가 갇혀 있었다.

위크는 "지난 17년간 무수히 많은 동물들의 고통을 봐 왔지만, 원숭이의 상태와 그 끔찍한 케이스는 열 손가락 안에 꼽히는 최악의 경우였다"고 말했다. 위크는 3피트도 안 되는 조의 작은 구멍을 '지옥 같은 구덩이'라고 표현했다.

25년간 '지옥 같은 구덩이'에 갇혀 있던 원숭이
사진=WFFT 페이스북

원숭이에게는 마실 물도, 햇빛도 없었다. 그는 바닥이 온통 오물과 배설물로 가득한 곳에 갇혀있었다. 철창으로 막힌 우리를 해체하기 시작하자 쥐가 쏟아져 나왔다. 원숭이의 주인은 그가 1991년부터 이 구덩이에서 25년 동안 살았다는 충격적인 이야기를 전했다. WFFT는 원숭이의 주인을 설득해 조를 보호소로 구조해 오는 데 성공했다.

위크는 "원숭이의 상태는 심각했다. 걸을 수도 오를 수도 없는 공간에 살면서 조의 근육 조직은 거의 없는 수준이었다"며 "이빨 상태도 좋지 않았고, 탈수증세도 있었다"고 구조 당시를 회상했다.

25년간 '지옥 같은 구덩이'에 갇혀 있던 원숭이
사진=WFFT 페이스북

구조된 뒤 '조'라는 이름을 가지게 된 이 원숭이는 약 35세로 추정됐다. WFFT는 조의 상태가 완전히 회복되려면 아직 멀었지만, 우리 안에서 몇 걸음 정도는 걸을 수 있게 호전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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