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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공원 대표 '대식가 먹방스타' TOP10

박보라 2016-04-08 00:00:00

서울대공원 대표 '대식가 먹방스타' TOP10

서울대공원이 310종 약 3,600여 마리 동물들을 대표하는 '대식가 먹방스타' 톱 10을 공개했다.

1위는 하루 평균 102.3kg을 먹어치우는 '아시아코끼리'가 선정됐다. 2위에 오른 흰코뿔소가 하루 평균 27.01kg을 먹는 것과 비교하면 압도적인 양이다. 아시아코끼리는 하루 배설량도 150kg나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아시아코끼리 한 마리당 하루 평균 식비는 7만4,700원으로 1년이면 대략 2천7백만원이다. 식비가 가장 많이 드는 동물 순위에서도 2위 3만3,600원의 로랜드고릴라를 2배 이상 앞서며 1위를 차지했다.

베스트 먹방스타 아시아코끼리는 하루에 건초 75kg, 과일‧채소 24.7kg, 배합사료 2.6kg 등을 먹는다.

서울대공원 대표 '대식가 먹방스타' TOP10

로랜드고릴라는 하루 평균 먹는 양은 8.9kg으로는 7위지만 먹이 비용이 많이 드는 동물 순위에는 2위에 올랐다. 셀러리, 양상추, 근대 같은 채소 위주 식사를 한다.

로랜드고릴라는 주로 과일 위주 식사를 즐겼지만 체중이 점점 늘어나자 서울동물원의 전문 영양사들은 로랜드고릴라들의 적정체중 유지와 건강을 위해 2013년부터 채소 위주 식단으로 변경했다. 그 결과 암컷 '고리나'는 100kg에 육박하던 체중을 건강체중인 85kg까지 감소하며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또한 지난 2012년 영국에서 온 수컷 고릴라 '우지지'는 영국신사답게 식후엔 우아하게 허브티를 마시는 등 기호까지 고려된 식단을 즐기고 있다.

이밖에도 3위 기린, 4위 하마, 5위 그랜트얼룩말, 6위 몽고야생말 등이 '서울대공원 대표 대식가'의 타이틀을 얻었다. 7위는 로랜드고릴라, 8위 피그미하마, 9위 아메리카테이퍼, 10위 일런드가 그 뒤를 이었다.

서울대공원 대표 '대식가 먹방스타' TOP10

더불어 서울동물원 대표 소식가에도 관심이 모인다. 하루 평균 귀뚜라미 2~3마리 정도(0.2g, 약 17원)를 먹는 타란툴라 거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식비가 가장 적게 드는 동물은 하루 평균 배춧잎 3g, 단돈 1원이 드는 메뚜기다.

서울동물원 동물들이 1년 동안 먹는 먹이량은 총 1,241톤, 하루 평균 3.4톤이다. 서울대공원이 작년 한 해 먹이 구입비로 지출한 비용은 20억717만2천 원으로, 동물원 입장수입 45억2천192만7천 원 대비 약 44.4%에 달한다.

서울대공원의 한 관계자는 "동물 전문 영양사들로 구성된 서울대공원 동물영양팀은 먹이 구매시 동물들의 건강과 기호를 고려하고 검수해 반입시키고 있다"며 "먹이 종류와 급여량도 영양소 분석 같은 과학적 방식으로 결정해 공급하고 있다"고 밝혔다.

송천헌 서울대공원 원장은 "영양은 물론 기호까지 고려한 최적의 먹이를 공급해 동물들의 건강을 책임지는 것이 바로 동물복지의 시작"이라며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하루하루 꼼꼼히 식단을 챙겨 동물들의 건강과 행복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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