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관악구가 개와 고양이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
관악구는 인수공통전염병인 광견병 발생 예방을 위해 오는 11일부터 3개월 이상 된 개, 고양이를 대상으로 광견병 예방접종을 실시한다고 6일 밝혔다.
광견병은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개를 포함해 온혈동물에게 감염되는 질병으로 구토, 불안, 마비와 같은 증상을 보이며, 감염된 개가 사람을 물었을 때 사람에게도 유사한 증상을 보이는 질병이다.
접종대상은 3개월 이상 된 개와 고양이로 가까운 동물병원으로 방문하면 개업수의사가 접종하며, 광견병 약품 값은 무료이나 시술료는 마리당 5천 원으로 반려동물 보호자가 부담해야 한다. 보호자는 접종확인을 위해 병원으로부터 광견병 예방접종증명서를 발급받아 보관하면 된다.
더불어 관악구는 관악산 일대에 서식하는 야생동물의 광견병 예방을 위해서도 지난 3월 28일부터 미끼약을 살포하고 있으며, 등산하는 시민들을 대상으로 약 등을 만지거나 집으로 가져가는 일이 없도록 경고문을 부착했다.
관악구의 한 관계자는 "가정에서는 기르는 반려동물이라도 산책 중 야생동물과의 접촉을 통해 광견병에 감염될 수 있어 꼭 가까운 동물병원을 찾아 반드시 예방주사를 접종해야 한다"며 "특히 예방약품이 한정돼 있으니 오는 11일부터 25일까지 서둘러 접종해 달라"고 말했다.
또한 관계자는 "감염된 동물에 물렸을 경우에는 즉시 상처부위를 수압에 강한 물로 씻은 후 비눗물로 깨끗이 닦고, 상처부위를 알코올 등으로 소독한 후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