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8일부터 16일까지 애견신문, 팅커벨프로젝트, 노컷뉴스가 함께 참여한 '앤드프로젝트(AND PROJECT)'의 첫 번째 일정이 독일 뮌헨과 베를린에서 진행됐다.
앤드프로젝트 취재진은 독일 유기동물 보호소(티어하임)를 방문하고 정부기관 관계자 인터뷰 등을 통해 독일의 동물보호정책과 문화를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으며 방문 기간 중 거리에서 많은 시민들을 인터뷰할 수 있었다.
자유롭게 반려동물들과 산책하고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마트에 가는 그들의 일상은 참 생소하고도 부러운 풍경이었다. 동물들의 천국이라는 독일, 그리고 독일인들이 말하는 반려동물의 의미는 무엇일까? 시민들에게 "나에게 반려동물은?"이란 질문을 던져보았다.
"내 반려동물은 나의 가족입니다"
영국정원에서 만난 14살된 잭러셀 종인 루나는 사람들을 잘 따르고 친근한 강아지였다. 하지만 사냥개 습성 때문에 오리를 잡은 적이 있어서 꼭 목줄을 하고 다닌다. 목줄에는 동물등록번호가 새겨져 있다.
"내 반려동물은 나의 행운이고 가장 친한 친구입니다"
9살된 필립과 함께 공원을 찾은 벨(Bel Birgit)은 이웃의 개도 함께 데리고 산책중이었다.
"보호소가 하루에 40유로라서 이웃들이 개를 맡아줘요. 필립은 중성화는 안했고 아직 새끼를 낳은 적도 없어요. 산책은 횟수까지 정해져있지는 않지만 의무적으로 시켜야합니다. 아는 커플이 산책을 안시키다가 당국에 개를 뺏긴 적도 있어요"
한번에 1시간30분씩 하루 세 번 산책을 시키러 나온다는 벨은 조금 힘들지만 괜찮다고 대답했다.
기자가 한국에서 온 것을 알자 벨은 개고기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말했다.
"한국인은 다 개고기를 먹는다고 생각했어요. 개와 고양이를 소고기처럼 먹는다고 생각했죠. 그러다 가만히 생각해보니 소고기도 어차피 마찬가지더라고요. 그래서 요즘은 채식을 하고 있어요"
"내 반려동물은 나의 동료, 친구, 동반자입니다"
엘비스는 관절이 안좋아 걷기 힘든 이웃을 대신해 일주일에 한번 강아지 산책을 도와주고 있다. 물론 20유로의 사례금은 받는다고 했다. 엘비스는 함께 온 강아지가 대형견이지만 목줄을 안해도 된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주변에 많은 거위들이 있었지만 강아지는 거위들을 쫓을 생각도 전혀 없이 온순히 엘비스의 곁을 지키고 있다.
<이 기사는 [앤드프로젝트] "나에게 반려동물은?" #2로 이어집니다.>
최주연 기자 ref="mailto:4betterworld@naver.com" target="_blank">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