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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상어연골 먹고 수은중독 "강아지 수제간식 주의보"

최주연 2016-03-23 00:00:00

구토, 발작 심하면 사망까지 일으키지만 관리규정은 아직 미비

[단독]상어연골 먹고 수은중독 강아지 수제간식 주의보
▲ 모발검사결과

[단독]상어연골 먹고 수은중독 강아지 수제간식 주의보
▲ 상어연골간식

최근 '수제 상어연골 간식'을 먹고 수은 중독을 일으킨 미니어처 푸들 사례가 발생해 반려동물 수제간식에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지난 2월 미니어처 푸들 루이(2살7개월)는 반복적인 구토 때문에 동물병원을 찾았다. 루이는 속이 불편해보였고 헛구역질과 소화되지 않은 음식을 토하는 증상을 계속해서 보였다. 견주에 따르면 평소에 분리불안이 심한 것 이외에는 다른 특이한 병력은 없었고 예방접종과 심장사상충 예방도 꾸준히 하고 있었다.

한 가지 특이한 것이 있다면 견주는 6개월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구입한 '수제 상어연골' 간식을 루이에게 매일 급여했다는 점이었고, 이에 동물병원 측은 중금속 중독 가능성을 보고 전문기관에 모발검사를 의뢰했다.

모발 검사결과 루이의 모발은 수은(Hg)농도가 정상치보다 5.3배 증가돼 있었고, 안티몬(Sb)과 알루미늄(Al), 비소(As) 등도 정상 범위보다 높게 축적됐다.

수은은 *미나마타병으로 잘 알려진 독성미네랄이다. 요즘은 공장폐수로 인해 발생해 하천과 바다로 버려져 유입되고, 먹이사슬을 통해 소형 어류와 대형 어류에게 수은이 축적된다. 미국에서는 상어, 황새치, 삼치, 옥돔, 참치에는 수은이 농축돼 있다는 자료가 나와 임산부와 어린이는 먹지 말라고 경고하고 있다.

최근 수제 간식들이 인기를 끌면서 상어연골이 관절에 좋은 보조제 또는 천연 개 껌으로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간식류들은 관리규정이 미비해 안정성이 확립되지 않은 상태다.

루이는 상어연골 급여를 중단하고 처방식과 안전한 처방간식을 급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수은배출을 돕기 위한 보조제를 처방받았다. 현재까지는 구토증상을 보이지 않고 있으며 3개월 후 다시 모발 검사를 해 중금속 농도가 줄고 있는지 확인할 예정이다.

루이를 치료한 창원 스카이 동물병원 심철현 원장은 "반려동물의 생활환경과 음식을 통한 중금속 중독은 뚜렷한 임상증상이 없기 때문에 의심되는 환자에게는 매년 건강검진 시 중금속 중독 여부 판단과 체내 미네랄 균형을 확인해 근거에 입각한 식이 상담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비슷한 증상으로 안락사를 시킨 6세 시츄 케이스가 논문에 보고된 바 있다.

해당 시츄는 신경증상과 위장관 증상을 지속적으로 3일 동안 보여 중금속 중독이 의심돼 검사를 시행했고 간과 신장의 수은 농도가 굉장히 높게 나왔다. 이는 간과 신장에 이 정도 수은이 축적되었을 때 복부통증, 혈변, 구토, 발작과 같은 신경증상을 보인다는 것을 뜻한다.

시츄 사례를 소개한 양바롬 수의사는 " 동물 수은 중독의 가장 흔한 증상은 식욕부진, 저체온중, 신경 기능 이상(운동실조, 인지 기능 감소, 실명, 후궁반장, 사지강직, 마비, 발작, 혼수상태, 호흡 정지 ), 신장 기능 이상, 위장관 증상(구토, 설사, 유연, 연하곤란, 산통), 쇼크 등이 있고, 심하면 사망까지 이르게 된다"며 "만약에 루이도 지속적으로 상어연골간식을 먹고, 체내에 수은이 더 쌓이게 되면 위와 같은 증상까지 유발할 수 있었을 것으로 충분히 생각된다"고 말했다.

*미나마타병이란?

일본 구마모토현 미나마타 주변에서 발생한 수은중독증으로 이곳 주민들이 미나마타만에서 잡은 물고기를 먹고 신경이 손상되는 증상이 나타났다. 첫 환자가 1953년 발생했고 그 후 1987년까지 2871명이 발병했고 1030명이 사망했다. 1956년 구마모토 대학 의학부는 일본질소비료회사에서 유출된 폐수의 수은이 그 원인임을 밝혀냈다.

의료자문 및 자료제공: 양바롬 수의사, 스카이 동물병원 심철현 원장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ref="mailto:4betterworld@naver.com" target="_blank">4betterwo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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