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견신문 온라인뉴스팀] 배우 장민영을 처음 만난 건 유기동물들을 위해 열린 한 자선 바자회장이었다.
15년 만에 찾아온 한파에 체감기온이 영하 20도로 곤두박질쳤던 날, 장민영은 수수한 검은색 점퍼에 화장기 없는 얼굴과 추위 따위 모른다는 표정으로, 바자회를 찾은 손님들에게 씩씩하게 물건을 팔고 있었다. 그 열정적이면서도 소탈한 모습이 하도 친근하고 예뻐서 자꾸 시선이 머무를 수밖에 없었다.
2007년 '커피프린스1호점'을 통해 브라운관에 데뷔한 후 어느덧 10년차 연기자가 된 장민영, 그녀의 열정적인 모습은 인터뷰를 위해 마주한 스튜디오 안에서도 이어졌다.
촬영 며칠 전부터 사진작가와 컨셉을 상의한 그녀는 행어가 가득 찰만큼의 의상들을 직접 공수해왔다. 게다가 시간이 많이 걸리는 반려동물과의 작업에 스탭들조차 지쳐가고 있었지만 불평 한마디 없이 화사한 미소를 지으며 장시간의 촬영을 이어갔다. 오히려 그녀의 에너지에 지켜보는 사람들이 정신을 다시 차렸다고나 할까.
한마디로 고마웠다. 그리고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이 여배우에게 또 어떤 이야기가 숨어 있을지 궁금해졌다.
애견신문 온라인뉴스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