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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안 원숭이학교 전국 순회공연에 동물보호단체가 뿔났다

박홍준 2016-02-24 00:00:00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동물보호단체 공동기자회견 열려

부안 원숭이학교 전국 순회공연에 동물보호단체가 뿔났다
▲ 사진제공: 케어

23일 오전 11시, 단단히 화가 난 동물보호단체들이 일산 호수공원으로 모였다.

동물보호단체 케어(대표 박소연,전채은), 동물자유연대(대표 조희경),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 (대표 임순례)등 9개의 단체는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부안 원숭이학교의 공연 중단 촉구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들 단체는 "원숭이 학교 측은 먹이를 통한 긍정적 방식을 이용해 원숭이들을 훈련한다고 주장하지만, 이것은 눈속임일 뿐" 이라며, "먹이를 통해 훈련한다 해도 일정한 시간 공연을 강제해야 하기 때문에 절식을 하거나 공연이 불가능하다고 판단되는 등의 경우 폭력, 혹은 폭력과 유사한 형태의 학대가 있을 수 있다" 고 주장했다.

이어 "원숭이들도 인간처럼 자신만의 신호체계를 갖고 소통한다"며 "자신의 행위를 이해하지 못하는 원숭이를 이윤을 위해 일방적으로 이용하는 건 원숭이 고유의 가치를 훼손하는 행위" 라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는 아이들에게 동물의 본래의 모습을 배우도록 해야 할 의무가 있다"며 "인위적인 쇼를 통해 동물을 모욕하고 동물을 돈벌이에 이용한다면 우리 아이들은 동물을 함부로 이용하고 모욕해도 되는 존재라는 왜곡된 시선을 배우게 될 것" 이라고 덧붙였다.

부안 원숭이학교 전국 순회공연에 동물보호단체가 뿔났다
▲ 케어 전채은 공동대표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제공: 케어)

동물보호단체들은 원숭이학교 운영 실태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동물 보호단체들은 "현재 원숭이학교는 국제 멸종위기종인 일본원숭이 18마리를 환경청 신고 없이 무단 반입해 과태료 처분을 받았다"며 이어 "미등록시설에서 원숭이를 불법 사육한 혐의로 경찰조사 후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되는 등 불법 논란까지 빚고 있는 중이다." 라고 지적했다.

부안 원숭이학교의 스페셜 공연은 고양국제꽃박람회장에서 다음달 1일까지 진행될 예정이다.

아울러 다큐멘터리 감독이기도 한 녹색당 황윤 비례후보 예정자는 "동물에게 인위적인 동작을 강요하여 쇼에 투입하는 것은 그 잔인함과 비윤리성 때문에 법으로 금지되고 있는 것이 세계적인 추세이다."라며 "생명 존엄성을 유린하고 시대에 뒤쳐지는 후진적 문화를 양산하는 것은 매우 유감스러운 일이다."라고 밝혔다

애견신문 박홍준 기자 qkrghdwns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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