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루 케어센터는 지난 21일, 분당에 위치한 자사 센터에서 문화교실 을 진행했다.
이번 강연에선 해마루 케어센터 센터장 김선아 수의사가 반려동물의 치매증상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했다.
다양한 계층의 강연 신청자들과 함께 진행된 이번 강좌에서는 지난 달 강연에서 소개된 반려동물의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의 중요성, 노화에 따른 반려동물의 정신적, 신체적 변화 등에 대해 다시한번 복습하는 시간을 갖고 본 강연의 시간을 가졌으며, 약 1시간 가량의 프리젠테이션과 10~15분 가량의 질의응답 시간으로 구성되었다.
▲ 견종에 따라 다른 생체시계...노화는 병 아니다.
김선아 수의사는 견종에 따라 생체시계와 수명이 모두 다르다는 것을 강조했다. "몸무게 70kg급 이상의 일부 대형견들이 5년에서 7년을 사는 경우가 있는 반면, 소형견의 수명은 약 20년 가까이 되는 경우가 많다" 며, 견종들에 따른 신체 변화 속도가 다르다는 점을 설명했다.
잠이 많아지고, 배변실수가 잦아지고, 입맛이 변하거나, 체중의 변화가 급격해지고, 행동의 변화와 통증성 질환이 관찰된다면 노령기에 접어들었다고 판단할 수 있다고 한다.
대사적으로, 행동학 적으로 개들의 변화는 급격하게 일어나기 때문에, 수의학에서는 생후 7년차를 노령기로 본다고 한다. "사람이 생애 전환기 건강검진을 받듯, 반려견들도 약 5살을 전후로 전환기가 찾아온다" 며 반려견의 건강검진 중요성을 강조했다.
▲ 치매는 심리적 질환 아닌 뇌질환...사례 파악을통한 빠른 진단 필요
반려견들의 치매증상은 인간의 알츠하이머성 치매와 유사하다. 실제로 인간의 알츠하이머 동물실험에 개(비글)가 이용되는 이유가 그것이다. 원인은 정확히 규명되지 않았으나, 인간의 알츠하이머와 똑같은 증세를 보인다는 것이 김선아 수의사의 설명이었다.
인간과 마찬가지로, 뇌의 어느 부분에 병변이 찾아오냐에 따라 인지능력, 자각능력 등에 영향을 준다는 것이다. 활동력에 변화가 오고, 방향감각을 상실한다거나, 수면시간에 변화가 오는 경우, 배변 실수 등으로 진단을 할 수 있다.
▲ 조기발견과 치료가 중요 ...약물치료, 뇌 자극을 주는 산책 등 도움
어느 시점에서 발견했고, 언제부터 치료를 시작했냐에 따라 증상을 늦출 수 있다.
병원 등에서는 약물치료로 항산화제와 뇌의 혈류량을 증가시키는 약물을 처방한다고 한다. 하지만 김선아 수의사는 이것이 완치의 방법이 아닌 지체의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뇌를 꺼내서 흔들 수는 없다"며 뇌 자극에 대한 중요성도 강조했다. 노화가 진행될수록 치아가 약해지고, 음식을 잘 씹지 않게 되는데, 이 때문에 뇌에 자극이 덜 가게되며,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실제 우울증 처방 중의 하나로 밥을 천천히 오래 씹으라는 조언이 있듯, 개들도 마찬가지로 단단하고 알갱이가 큰 오래 씹을 수 있는 사료, 혹은 개껌 등으로 뇌에 자극을 주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산책 또한 아주 좋은 방법이라는 것이 김선아 수의사의 설명이다.
"우리는 TV를 보고, 외출을 하는 등 끊임없이 생각과 고민의 연속이지만, 반려견들은 주어진 시간에 같은향, 같은 맛의 똑같은 사료를 먹고, 똑같은 생활을 반복한다"며 반려견들이 상대적으로 뇌에 자극이 갈 수 있는 행동은 산책이라는 것을 강조했다.
외부에 나가 다양한 냄새와 풍경, 소리 등을 듣는 것이 체력을 기르는 것 못지 않게 정신건강과 뇌 자극에 좋은 운동이라는 것이다.
▲ 나이가 들면 다시 강아지가 된다.
김선아 수의사는 "노령견을 기르는 것은, 그 아이들이 다시 강아지로 돌아가는 것과 같다" 며, 초심으로 다시 세심한 케어가 필요하다는 것을 강조했다.
약간의 운동과 정신적 자극, 건강한 식단, 재훈련 등을 마찬가지로 신경써야 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도 치매는 있었지만, 그만큼 오래 사는 아이들은 없었다, 반려견들의 평균 수명이 증가하면서 치매 증상이 오기까지 살게 된 것" 이라며, 반려견들의 완치가 아닌 좀 더 나은 삶의 질을 누리며 살다 가는 '시간연장' 개념의 치료라는 것을 다시한번 강조했다.
한편 다음달 19일 열리는 해마루센터 문화강좌에서는 반려견의 응급처치에 대한 내용을 주제로 이혜경 수의사가 강연을 준비한다.
애견신문 박홍준 기자 qkrghdwns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