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부는 고양이를 키우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들어 본 적이 있을 것이다.
실제로 그런 애기를 듣고 고양이를 파양 분양 보내는 경우가 있다.
이런 애기가 나오는 이유는 바로 톡소플라스마라는 기생충 때문이다.
톡소플라즈마는 주로 고양이 배설물에 의해 감염되는데, 임산부가 감염되면 기형아를 출산이나 유산 같은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다. 산부인과 전문의 박문일 박사(전 한양대 의대 학장)은 "만일 임산부가 임신 직전, 또는 임신 중에 톡소플라스마증에 걸렸다면 자궁 내 태아에게 문제가 생길 확률이 50%나 된다"고 전했다.
이런 위험이 있기에 임신 중 고양이를 키우려면 반드시 톡소플라스마 감염에 대비해야 한다.
고양이를 키우던 임산부라면 톡소플라스마 항체 검사가 필요하다. 검사 결과가 양성이면 항체가 있으므로 안심해도 되나 음성이 나올시 고양이 톡소플라스마 항체 검사를 해야 한다.
고양이 경우 톡소플라스마에 감염되어 대변으로 충란을 배출하는 시기는 평균 수명 20년 가운데 2-3주에 불과하다. 따라서 오래 키운 고양이 경우는 이미 항체를 갖고 있을 가능성이 높다.
임신부가 고양이를 기를 때 톡소플라스마 감염을 막기 위해서 돼지고기를 생으로 주지 않고 혈액, 변 검사를 받게 한 후 기생충 약 투약, 모기 파리 대비, 고양이 산책은 자제 하는 것이 좋다고 한다.
미국 질병 통제 예방 센터에서는 임신한 여성을 포함한 누구에도 고양이를 키우지 말라고 권장하지 않는다. 대소변통을 치운 뒤 손을 깨끗이 씻고, 가능하면 장갑을 쓰라고 권할 뿐이다.
질별 통제 관리 센터는 톡소플라스마는 감염경로가 고양이 똥뿐만 아니라 인간이 덜 익힌 고기를 먹거나, 오염된 땅을 통해서도 감염될 수 있다고 말하였다.
김동은기자rlaehddmsa1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