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공원의 동물들, 두바이로 이사 간다

박홍준 2016-02-16 00:00:00

119만 평방미터 규모의 초대형 사파리로 이주 계획

사자를 포함한 39마리의 서울대공원 동물들이 두바이 사파리로 이사를 간다.

서울대공원은 두바이 사파리와 자매결연을 맺고 사자와 원숭이, 사슴, 박쥐 등 6종을 보내기로 했다고 14일 밝혔다.

두바이시가 운영하는 두바이 사파리는 10월 중에 119만㎡ 규모로 개장될 예정이다.

이 사파리는 해외에서 희귀동물들을 대거 들이고 우수 사육사들을 초빙해 최고 수준의 동물원으로 키울 계획으로써, 세계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서울대공원은 자매결연 동물원과의 교류 차원에서 사자 9마리와 돼지꼬리 원숭이 등 원숭이 10마리, 사슴 6마리 등 총 39마리를 보낸다.

오는 3월에 사자 6마리 등이 1차로 이동하고 나머지는 더위가 식은 가을에 이동할 예정.

서울대공원 사자 19마리 가운데 2005년생의 서열 1위 사자 등 수컷 9마리가 빠져나가면 어린 수컷 4마리와 암컷 6마리가 남게된다.

이번 동물 교류에는 종 관리와 동물 복지 목적도 있다는게 서울대공원 측의 설명이다. 번식이 너무 잘 돼 적정 수준의 개체수를 넘어서면 동물도 스트레스를 받고, 관리가 어렵다는 것이다.

서울대공원 관계자는 "이번에 이동하는 사자들은 시설이 좋은 두바이 사파리에서 편안하게 뛰어놀고, 남은 사자들도 방사장에서 예전보다 여유롭게 지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울대공원은 검역 등의 절차가 끝나는 대로 이동장비 등을 제작한 뒤 비행기로 동물들을 이송할 계획이다.

애견신문 박홍준 기자 qkrghdwns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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