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이 2일 국내 정당으로썬 사상 최초, '예비내각'(섀도 캐비닛)을 출범시켰다. 예비내각은 정권 획득에 대비해 미리 구성하는 내각의 개념이다.
정의당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예비내각 출범식을 열고, 국방, 언론, 지방자치, 국토환경, 동물복지 등 총 5개분야로 구성된 1차 예비내각을 발표했다.
부처별 예비장관은 3~40대를 주 축으로 구성했으며, 국방부 김종대, 언론개혁부 추혜선, 지방자치부 배진교, 국토환경부 이현정, 동물복지부 송치용 등을 임명했다.
동물복지부 예비장관에 임명된 송치용 대한수의사회 정무부회장은 당 내 동물복지모임인 '아리'(Animal Right)의 대표로 있으며 농림축산식품부 중앙가축방역협의회 위원도 맡고 있다.
송 부회장은 "1985년 UN의 세계동물복지선언을 계기로 전 세계적 동물복지는 개선되고 있다"며 "우리나라도 세계 추세에 발맞춰 가려 하지만 정부차원에서 너무나도 뒤처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송 부회장은 "동물복지를 다루는 부서가 있으나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정책국 산하 방역관리과에서 1~2명의 실무자가 담당하고 있는 실정" 이라며 "인간과 동물의 동반자적 행복을 위해 먼저 나아가고 동물복지문제를 국가적 차원으로 끌어올리겠다"고 밝혔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동물복지는 저희 당이 상당히 심혈을 기울인 분야"라며 "동물복지는 수의사들과 상당한 긴장관계가 있는데 직접 수의사(송 부회장)가 전면에 나서 동물복지를 개척해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구성된 1차 예비내각은 당 대표 직속 기구로 정부의 정책과 사업을 점검하여 부처별 추진 과제를 발표하게 된다.
예비내각은 지난달 발족한 정책자문기구인 '정의구현정책단'과 이달 중 출범할 '정책네트워크'와 함께 부처별 총선 정책 공약 개발과 발표 토론회 등을 진행해 나갈 계획이다.
애견신문 박홍준 기자 qkrghdwns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