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기술원은 지난달 30일 영주시 순흥면 일대 소백산국립공원에 멸종위기 야생생물 1급인 여우 6마리를 방사했다고 밝혔다.
여우는 질병 확산과 농작물 피해를 예방하는 생태계 조절자의 역할을 했으나 1960년대 '쥐잡기 운동'여파와 남획 등으로 개체 수가 급감, 절멸 위기에 처해 멸종위기종으로 지정됐다.
이날 방사한 여우들은 별도의 시설에서 관리 중이던 총 9쌍의 여우 중 교미가 확인된 3쌍이다. 새끼를 공동 양육하는 여우의 특성을 고려하여 교미가 확인된 개체를 방사해 야생에서 자연출산과 새끼 생존율을 높였다,
특히 이번 방사 지역은 3년간 방사된 여우의 생존율 향상과 서식지 이용 형태를 비교하기 위해 기존의 소백산 북부 산림이 아닌 남부의 영주 순흥면 일대로 바꿨다.
작년까지 방사된 여우는 2012년 2마리를 시작으로 모두 22마리이며, 이 중 9마리가 자연에 적응해 살아가고 있는 중이다. 특히 지난해 방사된 4마리는 방사 장소를 중심으로 3~4㎞이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종복원기술원 관계자는 "2~3월에도 교미한 암·수 개체를 순차적으로 추가 방사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매년 20마리 이상 방사해 2020년까지 50마리 이상 복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견신문 서영태 기자 (syt7769@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