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정치 역사상 최초의 '동물권 선거운동본부'가 출범했다.
녹색당은 23일 오후, 용산구 한남동에 위치한 테이크아웃 드로잉에서 '동물권 선거운동본부(본부장 조세형)' 출범식을 갖고, 비례대표 후보 소개 및 총선 공약 발표의 시간을 가졌다.
녹색당은 '동물은 물건이 아니다' 라는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야생동물, 축산동물, 실험동물, 전시동물, 반려동물 등 우리 사회의 다양한 위치에서 공존하고 있는 존재들을 총망라하고 있다.
조세형 선거운동 본부장은 "동물들이 처한 현실을 보여주고 이를 개선하기 위해 녹색당에 어떤 정책을 실현할 것인지 알려, 궁극적으로는 사회의 동물권 인식을 고취시키는 활동들을 할 것" 이라며 의지를 피력했다.
녹색당이 밝힌 주요 공약들은, ▲헌법적 차원에서의 국가 의무로 '동물보호의무' 명시 ▲동물과 사람이 공존하는 도시정책 마련, ▲공장식 축산을 동물복지 기준으로 전환, ▲동물학대 제로의 사회 건설, ▲야생동식물 서식지 보존과 복원 지원 등이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동물보호단체로 구성되는 동물복지위원회를 제도화 하고, 학대적 동물 번식업 규제, 길고양이 급식소 확대와 중성화(TNR) 사업도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감금틀 방식의 동물 사육을 금지하고, 동물 복지농장 기준과 농장동물 사육환경 표시제도를 의무화 하는 등 공장식 축산업을 동물복지 기준으로 전환시키겠다고 말했으며, 단체급식에서 채식인의 선택권을 보장하겠다고도 주장했다.
또한 사육환경에 대한 기준을 마련하고 허가제를 도입하는 동물원법 제정도 추친 하겠다고 밝혔으며, 야생동물 서식지 보호를 위한 토건사업 규제도 주장했다.
녹색당 비례대표 후보로 20대 총선에 출마를 선언한 황윤(44.영화감독) 후보는 출마의 변에서 "처음 출마 권유를 받았을 때, 엄마라서 안 된다고 했던 거절의 표현이, 이제는 반대로 엄마라서 된다 라고 바뀌었다" 며, "아이들을 위해, 비인간 동물들을 위해, 여성들을 위해, 농민과 노동자들을 위해, 소수자들을 위해, 우리의 유일한 서식지 지구를 위해 이나라 국회에서 마이크를 잡고 목소리를 내고싶다" 라고 밝혔다.
애견신문 박홍준 기자 qkrghdwns123@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