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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민대학교 유학생 식당.. 유학생은 봉?

뉴스콘 2015-12-15 00:00:00

중국인민대학교 유학생식당은 유학생기숙사동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교내 학생 식당이다. 돌솥 비빔밥과 같은 한국 요리부터 중국 면 요리까지 다양한 음식을 맛볼 수 있는데다가 가격도 저렴한 편이어서 유학생들뿐 아니라 중국인 학생들도 애용하는 식당이었다.

중국인민대학교 유학생 식당.. 유학생은 봉?

하지만 방학 기간에는 문을 닫고 학기가 시작되면 정상 영업하였던 것과는 달리, 학기가 시작되어도 유학생식당은 문을 열지 않았다. 12월 초가 되어서나 문을 연 유학생식당은 전과는 전혀 다른 분위기와 음식으로 많은 학생들을 당황케 했다.

중국인민대학교 유학생 식당.. 유학생은 봉?
중국인민대학교 유학생 식당.. 유학생은 봉?

전과 비교하면 음식의 가짓수도 현저히 줄어들었고 무엇보다도 학생들을 실망하게 한 것은 학생 식당에 어울리지 않는 비싼 가격이었다. 또한, 가격과 비교해서 음식의 맛이 좋은 것도 아니었다. 유학생 식당 수리 후 처음 방문했다는 한국인 유학생 박소현 학생은 "전에 좋아하던 음식들도 없고 가격도 비싸서 앞으로 재방문할 의사가 없다."고 밝혔다. 평소 유학생 식당을 즐겨 찾았다는 펑슈이(彭述一) 학생은 "여기서 5분만 가면 있는 교내 식당에서 싸게 먹을 수 있는 계란탕을 거의 3배의 가격으로 파는 데다가 심지어 맛이 더 있는 것도 아니다."라며 큰 실망감을 드러냈다.

중국인민대학교 유학생 식당.. 유학생은 봉?

실제로 2명이 위 사진만큼의 음식을 구매하는 데 총 60위안(약 만원) 정도가 들었는데, 다른 교내 식당에서 한 사람당 한 끼를 10~20위안 안팎에서 해결할 수 있는 것에 비하면 두 세배 이상 가격 차이가 나는 셈이다. 또한, 한쪽에서는 이탈리아식 스파게티를 팔고 바로 옆에서는 중국 가정식 반찬을 파는 등 전체적인 메뉴도 부조화를 이루는 모습이다.

이번에 새로 유학생식당을 담당하게 된 식당 관리자는 전보다 유학생 식당의 음식 가격이 올라간 이유로 요리사의 교체를 꼽았다. 관리자는 요리사들을 5성급 호텔에서 데려와서 가격이 비싸질 수밖에 없었다며 수준 높은 요리를 학생들이 맛볼 수 있게 하고 싶다고 말했다. 필자가 그렇지만 학생 대부분이 가격과 맛에 만족하지 않는다고 의견을 전하자 관리자는 5성급 호텔의 요리를 하던 요리사들이다 보니 처음에는 학생들의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다며 앞으로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가격과 맛 면에서 모든 학생들이 좋아하는 식당이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의사를 밝혔다.

새 단장 후 며칠이 지난 지금, 유학생 식당은 학생들의 의견을 수용하여 전보다 가격을 많이 낮추었다. 교내 식당인 만큼 앞으로도 가격과 맛 면에서 학생들의 의견을 최대한 반영하고 개선되어 학생들이 또다시 찾고 싶은 교내 식당이 되기를 바란다.

베이징 / 유학생 기자단 인민대 김혜주

공모전, 대외활동 전문 콘텐츠 뉴스콘 / 뉴스콘 뉴스팀 (newscon@newsconte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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