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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문] 탐지견의 건강증진을 위한 전용사료 개발

애견신문 편집국 2015-11-24 00:00:00

[기고문] 탐지견의 건강증진을 위한 전용사료 개발

얼마 전, 한 탐지견이 콜롬비아 공항에서 마약갱단이 밀매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코카인 1톤을 적발한 사실로 온 세상이 떠들썩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서도 탐지견의 활약으로 2015년에만 마약과 위험 물질을 60~70 건이나 찾아냈다는 보도가 나와 있다. 이렇게 우리도 모르는 사이 탐지견은 국민의 안전을 위해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렇다면 우리나라의 탐지견은 현재 잘 먹고 잘 지내고 있는가? 최근 필자는 그 필요성을 느끼고 국내 탐지견을 대상으로 한 전용사료를 개발하게 되었다.

[기고문]  탐지견의 건강증진을 위한 전용사료 개발
▲ ▲ 건국대학교 동물생명과학대학 이은채 박사

국내에서는 현재 6개 정부기관에서 약 800여 마리의 탐지견을 보유하고 있으며, 운용기관의 목적에 따라 품종이나 용도가 상이한데, 져먼 세퍼트 종이 약 70%를 차지하고 있고 주로 탐지목적으로 운용하고 있다.

탐지견용 사료로는 국내산과 수입산이 있는데 현재 탐지견의 운동능력 향상이나 면역력 증강을 위한 특수목적의 사료는 없으며 질환이 발생할 경우 치료와 함께 값비싼 수입 처방식 사료를 급여하고 있는 실정이다.

일반적으로 탐지견들은 고강도의 훈련과 업무 스트레스 등에 노출되어 있어 고관절 이형성증, 골관절염, 골연골염증 등과 같은 관절질환이 다발하여 조기에 퇴역하는 탐지견이 많으며, 고강도의 업무에 투입되는 탐지견들의 경우 근지구력이 부족한 견들이 많아 장시간의 업무수행에 지장이 초래되고 있다고 한다.

우수한 탐지능력 혈통을 가진 탐지견은 가격이 매우 비싸고(자견 두당 400만원 이상), 업무에 활용하기까지 최소 12개월 이상의 장기간의 훈련을 필요로 하는 특성 등을 감안할 때 요구하는 업무를 원활하게 수행할 수 있는 강건성을 유지시킴과 동시에 최대한 장기간 업무를 수행할 수 있는 탐지견 전문 사료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 아닐 수 없다.

[기고문]  탐지견의 건강증진을 위한 전용사료 개발

필자는 국내 탐지견의 질병발생을 예방하고 업무수행능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근지구력과 면역력 증진에 도움이 되는 국내에서 자생하는 식물유래 기능성 물질이 포함된 사료의 개발이 시급하다고 생각하여 국가 소속 탐지견을 대상으로 연구를 진행하였다. 필자의 연구팀이 개발한 사료는 강황 및 해조류를 함유하고 있는데 이를 져먼 세퍼트 종에 급여한 결과, 관절염관련 염증성 사이토카인(Inflammatory cytokine)의 농도가 크게 감소되었으며 근지구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나 값비싼 외국 제품과 차별화 할 수 있는 국내 사료를 성공적으로 개발하게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농촌진흥청 지원 과제: PJ009577).

여기서 그치지 않고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 주는 탐지견을 위한 세부적인 영양 및 환경 인자에 대한 연구자들의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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