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박해지는 세상 속에서 작은 행동들이 모여 따뜻한 결과를 가져온 캠페인이 한 대학교에서 진행되며 추워지는 늦가을 날씨에도 훈훈함을 전하고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에서는 학생화장실의 거울 앞에 핑크색 접착메모지가 붙어져 있어 학생들의 궁금증을 자아냈다. 그 메모지에는 '미화원 어머님들께 감사의 인사를 전하세요'라는 단 세 줄짜리 메모가 적혀있었다.
이 화장실 거울은 이윽고 얼마 지나지 않아 노란 메모지들로 빼곡하게 변했다. 수많은 메모지들에는 "어머님들, 감사합니다. 분리수거 신경 쓸게요", "힘드실 텐데 항상 감사 드려요", "항상 존경하고 감사합니다. 우리들의 영웅!", "부산 관광객들이 부산외대에 많이 오는데, 아주머님들의 정성스런 관리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등등 핑크색 메모지에 적힌 미화원에 대한 진심 어린 메시지였다.
해당 미화원은 메시지들 가운데에 "학생 여러분들, 시험 보신다고 고생합니다. 시험들 잘 봐요. 파이팅! 그리고 고마워요, 모두들.."이라고 적힌 답 쪽지를 남겨 응답했다.
'동행 36.5'라고 이름 지어진 이 캠페인의 영상과 사진이 공유되며 온라인 상에서 화제가 되고 있다. '동행 36.5'는 부산외국어대학교 GLE (국제통상지역원) 소속 학생들이 주축이 되어 진행한 캠페인으로, 캠페인을 계획하고 추진한 부산외국어대학교 학생 우성철씨는 "많은 교직원 분들이 고생하고 계시지만 특히 미화원 분들은 단순한 노동의 개념을 넘어 우리 학생들이나 학교를 이용하는 사람들을 위한다는 사명감이 없으면 할 수 없는 일이라고 생각해 간과할 수 있는 그 분들의 노력을 한번쯤 더 생각해보자는 뜻에서 기획하게 됐다" 며 "작은 행동으로 일궈낼 수 있는 결과는 생각보다 크기 때문에 단순 일회성 이슈가 아닌, 꾸준한 캠페인으로 정착시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캠페인 이후 대학교 곳곳의 청소를 학생들이 대신하기도 하고, 아침식사로 샌드위치와 요구르트 등을 준비해 직접 적은 감사편지와 함께 미화원 직원에 전달하기도 했다.
우성철씨는 이 캠페인이 좀 더 많은 계층의 사람들을 대상으로, 좀 더 여러 학교나 기관들이 동참하길 바란다며 캠페인의 확산을 기원하며 다음 캠페인도 준비 중에 있다. 부산외국어대학교 총학생회 총괄본부장을 역임한 우성철씨는 인기 예능프로그램 '무한도전'에서 '100빡빡이'편의 주요 인물 및 여러 사극 등에 출연하며 얼굴을 알린 방송인이기도 하다.
'나' 를 넘어 '우리'라는 따뜻한 사회를 만들고 싶다는 우성철씨의 바람처럼 이 캠페인이 어떤 전염을 일으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국내 유일 공모전, 대외활동 전문 콘텐츠 / 뉴스콘 최이형 인턴기자 (newscon@newscontes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