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CEO 마크 주커버그가 지난16일 반려견 비스트와 함께 엎드려 책을 읽는 사진 2장을 공개했다.
사진 속 비스트는 주커버그 옆에 찰싹 붙어 진지한 눈빛으로 아이패드 화면을 응시하고 있다. 이들이 읽고 있는 것은 무려 '국가는 왜 실패하는가 (Why Nations Fail)'라는 그림 하나 없는 문자로만 가득한 책.
과연 비스트가 책을 읽는 것인지 화면에 비친 풍경을 보는 것인지 알 수는 없지만, 주커버그는 "이렇게 몇 시간이나 앉아있어요"라는 글을 올려 깨알 같은 반려견 자랑을 했고 대걸레를 잘 정리해 놓은 듯 신기한 모습을 가진 비스트의 사진에 "이 아이는 정말 무슨 종일까요"라고 질문을 덧붙였다.
안타깝게도 네티즌들의 댓글은 "미안하지만 그냥 대걸레로 보여요"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
실제로 비스트는 대걸레개(Mop Dog)라는 별명을 가진 헝가리 출신의 '풀리(Puli)' 종이다. 35~45cm 정도의 중형견인 풀리는 목축견으로, 친근하고 영리하며 가족에 대한 사랑이 깊어 어린이부터 노년층까지 모두에게 잘 어울리는 견종이다. 단 저절로 꼬이는 털 관리에 많은 시간이 필요하다.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