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 슬픈 사연을 갖고 들어온 포천 애린원의 유기견들.
더위가 막 시작되던 애린원에서, 출산 후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정성스레 새끼를 돌보던 어미 개를 만났습니다. 비록 자신은 버려진 개였지만 자식들만은 놓치지 않겠다는 듯 아가들을 품고 있는 눈빛이 한껏 빛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견뎌 주리라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몇 주 후, 어미 개는 덩그러니 아이들 둘만 남긴 채 무지개 다리를 건너 고단한 삶을 마쳤습니다.
지금...어미를 미처 따라가지 못한 아이들은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신들의 이름을 불러줄 소중한 누군가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