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케어가 20일 오후3시 서울시청 앞 광장에서 '전시 사슴을 도축장에 넘긴 서울대공원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동물보호과와 면담을 진행했다.
케어는 지난 8월19일 어린이 등 일반 관람객에게 전시되던 사슴 등 전시동물 43마리가 밀반출되어 녹용 및 고기용으로 전락하는 상황을 차량으로 추격, 현장을 급습했다.
현장은 경기도의 한 도축농장으로, 밀반출된 서울대공원의 전시동물은 다마사슴 암컷 6마리, 물사슴 암컷 2마리, 잡종사슴 암컷 7마리, 에조사슴 수컷 2마리, 꽃사슴 암컷 1마리와 수컷 3마리, 붉은 사슴 암컷 3마리 등 사슴 24마리와 매우 어린 새끼흑염소 19마리 등 43마리이다. 이들은 대부분 전날까지 전시되었던 동물이며, 일부는 전시조차 되지 못하고 열악한 번식장에 감금된 채 방치되던 동물이다.
또한 케어가 현장을 급습할 당시 서울대공원에서 태어난 관람객이 사람을 받던 어린 새끼 흑염소 1마리는 이미 도축된 후였다.
남은 42마리의 동물을 구조한 케어 측은 "도축농장의 직원은 서울대공원 동물도 즉석에서 도축 해 줄 수 있다고 답변했으며, 농장주는 대공원 물사슴 한 마리를 50명이 먹을 수 있다고 판매에 열을 올리고 막 도축한 새끼 흑염소가 대공원의 전시동물임을 인정했다."고 밝혔다.
케어는 서울시에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의 사과문 발표 요구와 함께 서울대공원장 및 서울대공원 동물원장에게 동물원의 각종 문제 재발 방지를 요구할 예정이다.
애견신문 죄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