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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으로 돌아간 태산이와 복순이, "이제 바다에서 행복하렴"

최주연 2015-07-08 00:00:00

자연으로 돌아간 태산이와 복순이, 이제 바다에서 행복하렴
▲ 사진:국립수산과학원

남방큰돌고래 태산이와 복순이가 제주 바다로 돌아갔다.

해양수산부는 지난 6일 제주 함덕리 정주항에서 태산이와 복순이의 자연 방류 기념행사를 열고 돌고래들의 야생 복귀를 알렸다.

이날 행사에는 유기준 해양수산부 장관을 비롯한 정부관계자, 시민단체, 함덕리 주민들이 참석했으며, 오후 3시30분경 함덕리 해상에 위치한 가두리를 열고 돌고래들을 바다로 돌려보냈다.

6년 전 돌고래쇼 업체에 의해 불법 포획된 태산이와 복순이는 지난 5월14일 서울대공원에서 제주 함덕리 가두리로 옮겨져 야생적응훈련을 받았다. 함덕 가두리 시설은 정주항 외곽 약 200m 부근에 위치하여 인간의 간섭이 적고 바다의 자연 상태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곳으로, 주변해역에서 남방큰돌고래 무리가 자주 출몰하여 야생훈련을 위한 최적지로 꼽혀 왔다. 특히 6월6일에는 이들보다 먼저 바다로 돌아간 제돌이와 다른 돌고래 30여 마리가 가두리 주변으로 몰려들었고, 태산이와 복순이는 인사를 나누듯 격렬한 몸짓과 점프를 하는 이례적인 장면을 연출하기도 했다.

자연으로 돌아간 태산이와 복순이, 이제 바다에서 행복하렴
▲ 함덕 가두리에서 적응 훈련 당시 태산이와 복순이 모습 (지난6월)

국립수산과학원이 추적한 바에 따르면 태산이와 복순이는 방류 후 빠르게 이동하며 수영하고 점프도 하는 등 심리적으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야생 돌고래들과 합류하는 모습이 확인되면 최종적으로 방류 성공 판정을 받게 될 예정이다.

한편 이날 행사를 위해 참석한 동물자유연대 조희경 대표는 한국의 돌고래 해방 운동을 이끈 공로로 해양수산부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동물자유연대는 제돌이, 춘삼이, 삼팔이에 이어 태산이, 복순이까지, 불법 포획되어 수족관에 갇혀 있던 남방큰돌고래 5마리를 자연으로 돌려보냈다.

동물자유연대는 홈페이지를 통해 "야생포획 돌고래들이 수족관에 갇혀 전시되는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양수산부에 전시용 돌고래의 수입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요구하고, 이미 수족관에 전시되고 있는 돌고래들은 원래의 서식지로 방류하거나 최소한 수족관을 벗어나 바다에 마련된 보호시설에서 살아갈 수 있도록 노력할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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