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15일 옥천에서 영동으로 가는 4번 국도에서는 눈으로 보고도 믿지 못할 광경이 벌어졌다.
백구를 매단 농운기가 빠른 속도로 국도를 질주하고 있었고 속도에 못 이겨 바닥에 쓰러진 백구는 제 몸을 가누지 못한 채 수 킬로미터를 질질 끌려가고 있었던 것이다.
이 끔찍한 광경은 마침 지나가던 제보자가 동영상을 찍어 페이스북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되었고 SBS 8시뉴스에 방송되면서 많은 이들의 분노를 샀다.
현재 충북 영동경찰서는 농운기를 운전한 70대 노인 A씨를 붙잡아 고의성 여부를 수사 중이며, A씨는 "뒤에 태운 개가 떨어진 것을 몰랐다."고 혐의를 부인하고 있다.
영상을 본 네티즌들은 "아직도 이런 일이 벌어지는가?","용서할 수 없는 동물학대"라며 가해자에 대한 강력한 처벌을 요구하고 있고 , 또 한편으로는 "고의성 여부에 대한 수사를 좀 더 지켜봐야한다."는 조심스런 의견도 내놓고 있다.
한편 동물보호단체 '케어'는 "A씨는 평상시에도 개장수에게 동네 개들을 넘겨주던 중간 상인 역할을 담당했다. 백구는 A씨로부터 개장수에게 팔린 후 다시 장터에서 농민에게 팔린 것으로 파악됐다. 개장수 말로는 앞다리를 절고, 살짝 까진 정도였다고 한다. 현재 백방으로 백구의 행방을 수소문 중이다."고 밝혔다.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