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들과 함께 하는 이야기'를 슬로건으로 올해 3회를 맞이한 국내 유일의 힐링페스티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지난 22일 순천만정원에서 화려한 개막식을 갖고 28일까지 일주일간 순천만 정원일대에서 진행되었다.
동물사랑 스타들 총출동 화려한 개막식
개그맨 김원효와 방송인 안혜경의 사회로 진행된 22일 개막식은 애니멀프렌즈(홍보대사) 윤현민, 전소민과 마스코트 마음이를 비롯해 배우 김소은, 이시언, 최화정, 최필립, 정경호, 영화감독 김성수(<감기>), 김성호(<개를 훔치는 방법>), 신재영(<맨홀>). 피아니스트 진보라, 최희 아나운서, 개그맨 졸탄(이재형, 한현민, 정진욱), 문용현, 개그우먼 김숙, 김영희, 허안나, 장효인 등 동물을 사랑하는 스타들이 총출동 해 레드카펫을 밟았다.
애니멀프렌즈인 윤현민과 전소민은 "평소 동물을 좋아하는데 이렇게 좋은 취지의 영화제에 함께 참여하게 되어 영광"이라고 미소를 지으며, "자연과 함께 더불어 영화와 캠핑 그리고 수영을 할 수 있다니 잊지 못할 하나의 추억이 될 것 같다. 많은 사람들의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조충훈 순천시장은 축사를 통해 "새로운 꽃을 피우기 시작한 순천만정원에서 22일부터 시작하는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자연과 사람, 동물이 함께하는 최고의 축제가 되도록 준비했다."며 "반려동물산업과 관광산업을 연계해 시대정신을 실천하는 대표 영화제가 되도록 만들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개막식에 이어 전국 최초로 첫 상영되는 개막작 <고녀석 맛나겠다2:함께라서 행복해(최경석·노나카 카즈미 감독)>는 어른들과 아이들 구분할 것 없이 뜨거운 인기를 끌었다.
이번 영화제에는 24개국 60편의 영화들이 선보였으며 월드 프리미어 1편, 인터내셔널 프리미어 1편, 아시안 프리미어 5편, 코리아 프리미어 1편, 미개봉작 16편까지 국내 관객에게 최초로 선보이는 작품의 비중이 1/3을 넘어설 만큼 탄탄한 라인업을 갖췄다. 또한 다양한 장르의 동물 영화들은 총 103회의 상영회차 중 야외상영 12회를 제외한 91회 중 10%에 달하는 10회가 매진되는 기록을 세웠다.
순천만정원에 모인 전국 600마리 대표견, FCI 도그쇼
23일(토)에는 전국에서 모인 대표견 600 마리가 참여한 2015 순천 FCI 인터내셔널 도그쇼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날 도그쇼 현장은 전국에서 온 약 600여 두의 개들 외에도 이들의 경연을 보기 위해 반려견들과 함께 찾아온 반려동물 가족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예선전으로 워밍업을 한 참가견들은 오후부터 시작된 본선에서는 그동안 갈고 닦아 온 진기명기를 선보이며 관람객들의 찬사를 이끌어냈다.
반려견으로 친숙한 견종부터, 희귀 견종까지 전국에서 모인 각양각색의 대표견들은 관람객들의 애정 어린 응원 속에 힘을 얻어 경기에 최선을 다하는 프로다운 면모를 뽐냈다.
반려동물과 함께하는 신나는 하루, 힐링산책 & 동물올림픽
개최 4일째인 25일 월요일에는 수많은 반려동물 가족들이 참여한 가운데 힐링산책과 동물올림픽이 성황리에 개최되었다.
먼저, 오전 10시 동천 팔마대교 아래에서 출발해 순천만정원으로 이어지는 동천길 코스로 구성된 힐링산책은 반려동물과 함께 청정한 자연을 거닐며 휴식을 취하는 프로그램으로, 100여 명의 반려동물 가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1시간 30분가량의 산책을 마치고 순천만정원으로 들어온 참가자들에게는 추첨을 통해 특별한 경품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되어 큰 호응을 얻었다. 참가자들은 "이렇게 많은 강아지들을 만날 기회가 흔치 않은데, 힐링산책을 통해 다양한 견종의 강아지들과 어울릴 수 있어서 정말 좋았어요."라며 힐링산책 프로그램에 대한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오후 1시에 진행된 동물올림픽은 건강 달리기, 빨리 먹기, 오래 기다리기 등의 종목으로 구성되었으며 역시 수많은 반려동물 가족들이 참가해 뜨거운 열기 속에 진행되었다. 특히 수많은 반려견들의 참가 신청이 이어졌던 빨리 먹기 경기에서는 관중석에 있던 개들까지 사료에 대한 욕구를 억제하지 못하고 경기장에 난입하기도 해 관람객들의 웃음을 자아내기도 했다.
반려동물과 함께 열차타고 캠핑까지
국내에서는 최초로 마련된 반려동물과 함께 타는 힐링 열차를 타고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를 찾은 관람객들은, 반려동물과 함께 영화 관람을 하는 것은 물론, 신나는 공연과 다양한 부대행사를 즐기며 행복한 힐링캠핑의 시간을 보냈다.
평소 반려동물과 대중교통을 이용해 국내 여행을 즐기기 쉽지 않았던 반려가족들을 위해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가 특별히 기획한 힐링열차. 22일부터 25일까지 서울역을 출발하여 영등포, 수원, 천안, 서대전, 익산, 전주, 남원, 곡성, 구례를 거쳐 운행된 힐링열차에는 수의사와 훈련사가 함께 탑승해 반려동물들의 안전한 여행을 책임졌다.
순천역 광장에서 마련된 '힐링열차 탑승객 환영식'에는 제2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홍보대사 애니멀프렌즈로 활동했던 배우 정경호가 깜짝 방문하기도 했다.
지난 22일(금)부터 25일(월)까지 순천만정원 잔디마당에서 진행된 힐링캠핑은 평소 동물출입이 전면 금지된 순천만정원에서 오직 영화제 기간에만 가능하도록 마련된 특별 프로그램으로, 수많은 반려동물 가족들의 참여가 이어졌다.
참여한 반려동물과 가족들이 편안하게 쉴 수 있도록 식사, 잠자리 등 모든 부분들을 세심하게 준비한 힐링캠핑에서는 행사에 참가한 반려동물들을 위해 유기농 건강 사료뷔페까지 마련, 반려동물의 영양 균형과 보다 즐거운 식사를 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사람과 동물이 나란히 걷고, 함께 보고, 마주 웃는 힐링 페스티벌 <제3회 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는 7일 동안 메인 행사장인 순천만정원에만 약 16만 7천 명이 입장하며 순천을 활기차게 만들었으며, 내년에 더욱 새롭고 알찬 프로그램들로 다시 한 번 관객들을 찾을 것을 기약하며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사진제공:순천만세계동물영화제)
애견신문 최주연 기자 4betterworld@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