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나는 옷이 아니에요
저자 길지연| 밝은미래 | 2015.03.16.
'나는 옷이 아니에요'는 모피 옷의 불편한 진실을 이야기하고, 모피 옷을 꼭 입어야 하는지 질문을 던지는 동화입니다.
주인공 지효는 동물을 사랑하는 아빠 덕에 늘 길 잃고 상처 입은 동물을 집에서 보살펴 주는 게 일상인 아이입니다. 우연히 키우게 된 토끼 릴리가 실종되자 지효는 릴리를 찾는다는 전단을 여기저기 붙이러 다니고, 산 아래의 수상한 창고 건물까지 가게 됩니다.
호기심 많은 지효는 건물 안으로 살짝 들어가 보는데 그곳에서 더럽고 열악한 환경 속에 사육되는 밍크들을 보고 충격에 빠집니다. 그리고 만약 그런 곳에 릴리가 잡혀 와 있다면 어쩌나 하는 걱정에, 자꾸만 이끌리듯 밍크 사육장으로 가 봅니다. 그러면서 자칫 위험할 수 있는 상황에 부닥치는데 취재를 위해 잠입한 기자 언니의 도움으로 무사히 위기에서 탈출합니다.
길지연 작가는 릴리를 찾는 흥미진진한 과정 속에 오로지 옷이 되기 위한 삶을 사는 밍크들의 슬픈 현실을 녹여 내고, 산업이라는 명목 아래 동물들을 단지 돈벌이 수단으로만 대하는 사람들의 잔인한 모습을 생생히 고발합니다. 또 '동물들은 사람을 위해서 고기도 주고 가죽도 주는 게 당연하다'는 한 아이의 모습을 통해서 생명을 너무도 가볍게 여기는 세태를 통렬히 꼬집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