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핑크스는 털이 없는 유전적 특성으로 잘 알려져 있다(사진=ⓒ플리커) |
최근 각종 매체를 통해 일부 유명인들이 털 없는 고양이와 반려 생활을 하는 모습이 비치며 이 고양이에 대한 세간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이 털 없는 고양이는 '스핑크스'라는 이름을 가진 종으로, 자연적 돌연변이로 인해 털은 없지만 우수한 근육질을 타고났다. 스핑크스는 다정다감해 반려묘로 손색이 없다.
반려동물 전문 매체인 힐즈펫에 따르면, 스핑크스는 원래 캐나다 헤어리스라는 이름을 가진 고양이였다.
지난 1966년 캐나다에서 털이 없는 새끼 고양이가 태어나면서 큰 관심을 얻었는데, 사실 이전에도 털 없는 고양이에 대한 목격설은 여러 차례 있었다.
발견되기 흔하지 않은 만큼 많은 관심을 얻었지만, 유전적으로 번식이 어렵다는 사실로 인해 이후 많은 번식이 이루어지지는 못했다.
또한 이같은 유전적 특성으로 인해 선천적 질병 가능성을 들어 국제적인 고양이 품종 관련 협회에서도 많이 등록된 상태는 아니다.
2002년이 돼서야 국제고양이애호가협회(CFA)에 품종을 인정받아 챔피언 등급에서 경쟁이 가능해졌으며, 이후 다른 협회에서도 인정을 받았다.
협회의 인정은 스핑크스에 대한 관심을 더 드높이는 계기가 됐다. 실제로 이후엔 영화 오스틴 파워에서 캐릭터로도 활약했으며, 인기 시트콤 프렌즈에도 잠깐 등장한 바 있다.
▲스핑크스는 1966년 캐나다에서 큰 관심을 얻으며 부상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
스핑크스는 털이 없다는 특성에도 불구 다른 고양이들처럼 만지고 쓰다듬는 데 전혀 무리가 없다.
특히 추운 밤에 껴안기 좋은 완벽한 스웨이드 질감을 가지고 있다. 만지면 부드러운 감촉을 느낄 수 있다.
또한 이 고양이의 얼굴은 다소 주름진 것이 특징으로, 얼핏 보기에는 부담스러워 보일 수 있지만 사실 재미있고 영리한 성향을 지니고 있어 함께 지내기에는 적당하다.
스핑크스는 영리하면서 다정다감한 것이 특징이다. 자신의 보호자에게 꽤 집착하는 편으로, 가깝게 지내는 것을 선호한다.
일각에서는 이러한 친밀함이 털이 없어 따뜻함을 갈망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하기도 한다. 또한, 다른 고양이들과 노는 것도 즐기는 종이다.
여러 고양이를 키우고 있다면, 이들끼리 제대로 어울리는 모습도 감상할 수 있다. 게다가 도움을 주려는 타고난 습성과 본능으로 인해 인간을 따라다니는 행동을 자주 보이며, 처음 보는 손님들도 환영하고 반기며 심지어 머리까지 들이밀어 비비기도 한다.
건강 문제의 경우 다른 품종들처럼 유전적 건강 문제를 일으킬 가능성이 존재한다. 전반적으로는 건강한 신체를 지니고 있지만, 유전적 근육 병증과 비대성 심근증의 두 가지 질병은 특히 흔하게 발생할 수 있는 건강 조건이다.
실제로 이 두 가지는 심장 근육이 두꺼워지며 발생하는 흔한 고양이 질병에 속한다. 이외에도 비만세포증과 색소성 두드러기, 치주 질환 등의 피부 질환에도 취약한 편이다.
털이 없어 그루밍에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들지 않는다는 사실은 스핑크스 보호자들에게 최대 이점이 될 수 있다.
다만 일주일 혹은 한 달에 한 번 정도 목욕을 하는 것이 좋은데, 기름기가 많아서 목욕을 통해 모공이 막히는 것을 방지해줄 필요가 있다.
그 외 발톱 다듬기나 귀 및 눈 청소, 구강 관리 등은 다른 품종들처럼 규칙적으로 관리될 수 있어야 한다.
특히 눈의 경우 점액이 쌓여 시야가 막힐 수 있는 단점이 있어, 정기적으로 닦아주는 것이 중요하다.
▲스핑크스는 다른 품종과는 다르게 인간과 매우 친밀한 습성을 지니고 있다(사진=ⓒ위키미디어 커먼스) |
스핑크스를 입양 및 분양받기 전에는 실제로 자신이 이 품종을 제대로 돌볼 수 있는지에 대해 최대한 많은 검토를 하는 것이 좋다.
특히 가족과 함께 살고 있다면, 스핑크스의 외모가 다른 가족 구성원들에게는 호감으로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도 있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반드시 모든 가족의 피드백과 의견을 수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사실 스핑크스에 대한 외모 평가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가족 구성원들로부터 완벽한 사랑과 보살핌을 받을 수 있는지를 고려하는 것은 필수적이다.
스핑크스는 자신의 필요나 원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습성을 지닌다. 이에 여러 종류의 소리를 낼 수 있어, 조용하고 평온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보호자라면 잘 맞지 않을 수도 있다.
게다가 음역대도 높다는 사실을 알아두자. 다른 고양이들이 혼자서 잘 지내는 것에 비해 이 고양이는 보호자를 껴안고 매달리는 등의 행위를 더 선호한다는 사실도 염두에 둬야 한다.
[팸타임스=김준호 기자]